한국일보

은행서 돈 찾을 때 ‘조심’

2011-11-11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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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출 현금 차 트렁크에 넣어둔 한인 절도 피해

시카고에 사는 한인이 은행에서 찾은 돈을 자동차 트렁크에 넣어두었다가 고스란히 털리는 피해를 입었다. 특히 범인은 은행에서부터 뒤를 쫓아오다 차가 잠시 주차해 있는 동안 유리창을 깨고 트렁크를 열어 돈가방을 훔쳐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자영업을 하고 있는 K씨는 지난 7일 급하게 돈 쓸 일이 있어 거래은행인 브린마와 킴볼길에 위치한 은행에서 현금 2천달러를 인출했다. 그는 돈을 작은 가방안에 넣은 후 차 트렁크에 두고 업소로 돌아가던 중 점심을 먹기위해 포스터와 세리단길이 만나는 지점의 맥도널드에 들렸다. K씨는 “햄버거를 주문하고 다 먹은 시간이 아마 길어야 10분 정도였을 것이다. 자리에서 일어나 차량으로 걸어오는데 운전석쪽 창문이 깨져 밑으로 유리조각들이 떨어져 있는 것이 보여 차량으로 뛰어갔다. 차안에는 어떤 물건도 둔 것이 없었기 때문에 설마하는 마음에 트렁크를 열었는데 돈이 든 가방이 사라지고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운전석 의자 밑에 트렁크 여는 버튼을 이용해 트렁크를 연 것 같다. 오후 3시쯤이니까 날도 아주 밝을 때인데 어떻게 그렇게 대담한 짓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K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정황을 듣더니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아마도 은행에서부터 나를 쫓아 온 것 같다’는 설명이었다”면서 “막상 내가 피해를 입고 보니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다. 다른 한인들이 이런 피해를 입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내 사례를 알리게 됐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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