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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과학자와 리서치

2011-10-2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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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칼럼

리서치는 전문 과학자들이 일생동안 해야 하는 임무다. 어린나이에 리서치를 배우는 활동은 미래 과학자로서의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에 비유할 수 있다.

올바로 걸으려면 한발두발 똑바로 서서 고개를 반듯이 들고 눈은 십오도 위의 방향을 보고 걸어야 한다고 배웠다.

학생시절에 배우는 리서치의 중요성은 바로 여기에 있다.


첫 걸음을 뗄 때부터 올바로 걷는 방법으로 걸어야 한다.
전문 과학자는 리서치 활동을 하면서 세 가지 활동에 참여한다.

첫 번째는 학회에 참가하는 것이다. 대부분 모든 중요 학회들은 일 년에 한 번씩 정기학회로 모인다.

학회에 따라 미국의 주요 대도시에서 열기도 하지만 어떤 학회는 세계의 여러 도시를 돌아가면서 열리는 학회도 있다. 학회에 참석하면 과학자들은 지난 일 년 동안 본인들이 실행한 리서치활동에서 얻은 데이터를 정리하여 학회에 간다.

학회발표는 초록을 제출하여 승인을 받으면 학회에 참석할 때에 리서치 활동을 잘 정리하여 포스터형태로 만들어 간다.

포스터의 크기는 학회에 따라 달라서 정확한 정보를 얻은 후에 그에 해당한 크기로 제작해야 한다. 포스터를 만들어 학회에 가는 이유는 정보교환을 하기위한 목적이다. 이것이 세계의 과학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다.

학회에서는 자신의 데이터를 발표할 뿐만 아니라 다른 동료 과학자들의 연구데이터와 연구분야 등을 꼼꼼히 점검하면서 본인은 다음에 어떤 연구를 할 것인지에 관한 방향설정을 위한 정보교환의 현장이다.

이곳에 가면 과학자들은 자신의 포스터 앞에서 최소 한 시간 이상을 서 있어야 한다. 그 시간은 다른 과학자들이 와서 질문하는 질의응답 시간이다.


대부분의 경우는 서로 관심 있게 물으며 격려하며 사귀는 시간이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어떤 때는 비아냥거리거나 데이터를 무시하는 말을 하는 과학자들을 만난다. 이는 그들의 지식이나 신조나 연구결과에 비춰 상대방의 데이터를 믿을 수 없다는 표현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활동을 통해서 데이터를 정리하고 발표하는 방법, 전문 과학자들과 사귀는 방법, 그리고 질문하고 대답하는 과정을 실전에서 배우게 되는 것이다.

특히 학회에서는 같은 분야를 연구하는 과학자들과 같은 분야를 전공한 선후배들과 만나는 교제의 시간이기도 하다.

둘째로 전문 과학자들은 논문을 써서 발표한다. 논문은 영어로 말할 때 간단히 페이퍼(paper)라고 하거나 Article, Publication 등으로도 불린다. 인류는 논문발표라는 자유로운 정보교류를 통해서 서로가 경쟁하며 발전돼 왔다.

논문발표를 통해서 과학자들은 명성을 얻으며 인정을 받으며 좋은 기회를 만나게 된다. 논문을 잘 쓰려면 역시 쓰기를 잘해야 한다.

현대교육에서 쓰기를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무리 좋은 사실을 발견하고 획기적인 발명을 했더라도 커뮤니케이션을 올바로 할 수 없다면 그 업적을 제대로 세울 수 없는 것이다.

어떤 과학자는 과학 활동을 토탈 예술이라고 한다. 어떠한 경우는 일러스트레이션을 잘 해야 한다.

새로운 발견을 잘 전달하려면 사진기술과 그래프 만드는 기술 또한 필수적이다. 그러므로 아티스트적인 재능이 있다면 과학자로서 성공하기에 또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셋 째로 중요한 과학자가 하는 일은 공식 연구입찰을 확보하는 일이다. 이를 통해 연구실을 운영하며 연구인력과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연구비 분배는 일반적으로 사회적으로 또는 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되는 문제에 우선이 된다.

예를 들어 십여 년 전에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이나 유방암의 치료 분야에 막대한 연구비가 지원되었었다. 아직도 암 연구와 노인병 및 유전병연구는 의학, 약학 및 생화학 분야가 연구비할당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과학 활동에 전문인들은 처음 배운 걸음으로 전문가의 길을 간다.

구체적인 정보는 www.science2action.org, www.prafys.com, www.biography-of.com 등의 웹사이트에서 얻을 수 있다.

이종빈 의공학 박사(프라피스 교육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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