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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의 대학·안정권·보험용’ 추려내자

2011-10-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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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원대학 리스트 만들기

‘최상의 대학·안정권·보험용’ 추려내자

이제 실제 지원서를 제출할 대학을 골라 지원서 작성에 총력을 기울이기 시작해야 하는 시간이다. 기대와 욕심보다는 현실적인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 하버드 대학 캠퍼스.

10월이다. 정시전형 마감까지 3개월이 남았다. 하지만 수험생이나 학부모 모두 점점 긴장이 높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역시 가장 큰 고민은 어느 대학에 지원할 것인지를 놓고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에 관한 것이다. 이제 실제 지원할 대학을 추려야 한다.


SAT 잦은 응시 별 향상 안돼
카운슬러 상담 조언 받도록
잘 모르는 대학도 살펴봐야


학생들마다 서로 다른 스펙을 가지고 있다. 어떤 학생은 GPA는 높은데 SAT 점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경우도 있고, 반대로 SAT는 상당히 높은 반면 GPA가 따라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또 어떤 학생은 성적과 SAT는 그저 그런데 과외활동이 다부진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처럼 상황들이 결국 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최종 지원할 대학 리스트를 만들기 위한 방법을 찾아보자.


1. 냉정하고 솔직해야 한다
GPA는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하면 된다. 그리고 과외활동 역시 그동안 해온 것에서 크게 벗어날 것이 없다. 그런데 학생이나 학부모들의 마음을 흔드는 게 SAT 점수다.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 추가시험을 통해 지금보다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물론 한 번만 응시했다면 추가시험 기회에 다시 한 번 도전해 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여러 번 응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점수가 나왔다면 거기에서 크게 변할 가능성은 많지 않다. 즉 어느 정도 실력에 대한 스스로의 인정이 필요할 때다. 현실을 바탕으로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2. 도움을 요청하라
가장 정확한 판단을 내리는데 필요한 인물이 학교 카운슬러다. 카운슬러는 학생에 대한 객관적인 모든 자료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풍부한 경험을 통해 합격 가능한 대학들이 어디인지를 추천할 수 있다. 카운슬러들은 무리한 도전을 권장하지 않는데, 이 때문에 학생이나 학부모 입장에서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가 있다. 하지만 누구보다 현실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카운슬러의 조언을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만약 만족하지 못하겠다면 사설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적지 않은 비용을 부담해야 하고, 현 시점에서 획기적인 스펙의 변화를 이룰 수는 없다는 점도 알고 있어야 한다.

3. 아는 대학이 전부가 아니다
지원할 대학을 결정짓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 중에는 학생이나 학부모가 아는 대학들에 치중하는 것도 있다. 한쪽에 치우치다 보면 결국 다른 쪽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과 같다. 자신의 실력으로 지원할 수 있는 대학들이 어디에 있는지도 폭넓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할 이유는 없다. 자녀가 입학해 학업에 충실하면서 즐거운 대학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올바른 선택이다.

4. 최상과 최하를 생각하자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최종 지원 대학 리스트를 작성할까.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이런 것도 한 번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즉 자신이 지원할 수 있는 최상의 대학과 합격이 확실하다고 생각되는 대학을 먼저 골라보는 것이다. 일단 합격이 안정권인 대학을 먼저 골라본 뒤 그 밑으로 1~2개 대학을 선택한다. 이는 일종의 안정장치인 셈이다. 그리고 난 뒤 최상의 대학을 골라보는데, 이를 조기전형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조기전형은 상향지원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만약 이 전형에서 실패했을 경우 그 이상의 대학들은 정시전형에서 합격할 가능성은 더욱 낮아지게 된다.

물론 상향지원이라고 해서 턱없이 높은 대학에 지원해서는 안 된다. 조기전형은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는 대학이어야 한다.
이렇게 맨 위와 맨 아래를 정하면 그 다음에는 그 중간 수준에 있는 대학들 가운데서 자신과 잘 맞는 몇 개를 결정해 보도록 한다.

5. 몇 개를 지원할까
지원할 대학 수는 정답이 없다. 순전히 학생과 학부모가 결정할 일이다. 일반적으로 ▲입학 확정 ▲안정 ▲도전이라는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할 것을 권한다. 문제는 갈수록 수험생들의 지원서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경쟁률을 부추기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특히 마감이 임박하면 초조해지면서 막판에 2~3개 대학을 추가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지원할 대학이 많으면 많을수록 수험생이 해야 할 일도 그만큼 늘어나고, 시간부족으로 인한 지원서 내용이 소홀해 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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