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업소 10년만에 절반으로 뚝

2011-09-30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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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렌스길 138→72개, 브린마길 46→22개로 줄어

한인업소 10년만에 절반으로 뚝

이진 데릭터가 시카고 한인상권 현황 조사자료를 설명하고 있다.

시카고 한인사회 대표적인 상권이었던 로렌스와 브린마길 상권이 10년만에 절반 규모로 크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니팍커뮤니티센터의 이진 디렉터는 29일 알바니은행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1년 새롭게 조사한 한인상권 현황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인상권이 구축돼 있는 로렌스길(시카고 노스리버와 플라스키길 사이)과 브린마길(켓지와 킴볼길 사이)의 전체 상가를 대상으로 알바니팍 커뮤니티센터에서 지난 상반기 동안 실시한 상인 대상 설문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로렌스 상권의 경우, 지난 2001년 138개의 한인업소들이 영업중이었으나 2011년 상반기 현재 총 72개만 운영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로렌스 상권 업주들의 인종분포를 살펴보면 2001년 52개에 그쳐 한인과 백인 다음 세 번째였던 히스패닉계 업소가 2011년에는 94개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 지역의 히스패닉계 인구 급증세를 반영했다. 로렌스길의 전체 업종별 분포를 살펴보면 소매업이 32%로 가장 많았으며 서비스(30%), 요식업(20%), 건강관리(10%)가 뒤를 이었다.
브린마길 상권 역시 지난 2001년 46개의 한인업소가 운영되었으나 2011년 상반기에는 22개로 급감했다. 또한 브린마 상권의 경우 지난 2001년 4%에 불과하던 업소 공실률이 2011년 현재 35.2%로 올라가 전반적으로 침체위기에 빠진 상태다. 브린마 상권 업주들의 인종분포는 한인이 50%로 절대다수를 차지했으며 백인(36%), 히스패닉(5%), 중동(7%)의 순이었다. 특히 브린마 상권의 경우 인종별 유입률은 10년 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문을 닫은 업소들이 절반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분포는 식음료가 52%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28%), 건강관리(12%), 소매업(8%)가 뒤를 이었다.
이진 디렉터는 “로렌스 상권은 한인업소들의 수가 줄어들었지만 히스패닉과 중동 커뮤니티의 유입으로 전체 업소 수에는 변화가 없어 전체적인 면에서의 비즈니스 환경은 원활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알수 있다. 브린마 상권은 공실률이 급증하는 등 상권이 전반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한인상권도 따라 축소되고 있어 보다 획기적인 방안의 비즈니스 환경 개선 노력이 이어져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금부터라도 한인업주들이 서로 협력하여 네트워킹을 구축하고 각종 교육 및 세미나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한인상권 활성화를 위한 움직임에 동참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김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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