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한인노인 권총강도 피해
2011-09-20 (화) 12:00:00
▶ 서버브 노인아파트서…흑인 2인조에 금품 털려
강력범죄가 드문 서버브지역에서 70대 한인 노인이 자신이 거주하던 아파트에서 무장강도를 당해 충격을 주고 있다.
마운트 프로스펙트 타운내 한 노인아파트에 거주하는 한인 A씨(75)에 따르면, 지난 16일 밤 11시쯤 아파트 현관에서 권총을 소지한 흑인 2인조 강도에게 팔이 꺾이는 부상을 입고 금품을 털렸다. 당시 A씨는 지인을 만나고 집으로 돌아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아파트 현관 입구에 들어서려는데 키 5피트 20인치, 6피트 정도의 10대 후반으로 보이는 흑인 강도 2명과 마주쳤다. 범인 중 1명은 뒤쪽에서 A씨의 왼쪽 팔을 비틀어 바닥에 주저앉혔으며, 다른 1명은 권총을 꺼내 겨누며 소리를 지르지 말라고 위협했다. 곧이어 뒤에서 팔을 비틀고 있던 범인이 A씨의 목에 걸린 금목걸이와 40달러가 들어있는 지갑, 주머니속의 동전 등을 모두 꺼내 챙긴 다음, 공범과 함께 순식간에 달아났다는 것이다. 범인들이 A씨를 제압하고 금품을 훔쳐 달아나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들이 달아난 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A씨는 911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에게 당시 상황과 범인들의 인상착의 등을 설명했다. A씨는 "자녀들이 15년전 환갑을 기념해 마련해준 금목걸이인데 요즘 금값이 올라 그랬는지 범인들이 금목걸이를 제일 먼저 챙긴 다음 지갑과 동전을 챙기더라"면서 "3년전 시카고에 살 때 강도를 당해 치아와 턱뼈가 모두 부러질 정도의 부상을 입고 자녀들이 사는 서버브 노인아파트로 옮겼는데 또 다시 강도를 만나고 나니 살이 떨릴 정도다. 하지만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에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들이 관내에서 이러한 강력범죄가 거의 없었다고 전하면서 범인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현재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며, 범행당시 범인에게 비틀렸던 왼쪽 팔의 통증으로 인해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