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비벼서 먹어서 비빔밥이죠``

2011-09-15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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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빔밥 유랑단 북가주지역에서 시식회 열어

▶ UC 버클리*피셔맨스 워프*AT&T파크서

한식의 대표주자 비빔밥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는 ‘비빔밥 유랑단(단장 강상균, plusminers.blog.me)’이 14일 오후 UC버클리와 샌프란시스코 피셔맨스 워프, AT&T파크에 ‘상을 차리고’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비빔밥 시식과 함께 비빔밥을 먹는 법 등을 자세히 설명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오후 1시 UC버클리 점심시간이면 학생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세리더 게이트 인근 광장에 테이블을 차려놓고 총 70명의 학생에게 종이용기에 담은 비빔밥을 나눠줬다. 그렇다고 광고전단지를 배포하듯 하지 않고 모두를 줄에 서서 기다리게 한 후 두어명씩에게 ‘비빔밥 특강’을 청강하도록 했다. 유랑단의 유일한 여성단원 정겨운씨가 마치 TV 요리프로그램 진행자처럼 유창한 영어로 재료와 비비는 방법, 그리고 유랑단이 세계일주를 하면서 비빔밥을 세계인에게 알리고 있다고 자세히 설명했다.

정씨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는 대로 먹지만 이곳 사람들이 매우 까다롭다”면서 “야채주의자 등이 많은 문화권에서 비빔밥이 사랑을 받으려면 그 재료가 무엇인지 일일이 설명해야 먹힌다”고 말했다. 이날 테이블에 올려진 재료에 영문명이 각각 붙여져 있었으며 고기가 없는 비빔밥도 미리 준비되어 있었다.


김수찬 단원은 “비빔밥은 비벼야 비빔밥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먹으면 아이스크림을 먹듯 위에서 밑으로 먹게 되는데 고추장부터 먹으면 한국인도 맵고 맛이 없으니 비비지 않고 가버리는 사람을 반드시 따라잡고 해줘야 한다”며 비빔밥의 올바른 세계화를 위해 한순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었다.

UC버클리 2학년 데븐 홀리스터는 “나는 엘에이에서 자랐고 오래전부터 사귄 한국인 여자친구와 한식당에 자주 갔으면서도 여친이 왜 이렇게 맛있는 걸 얘기 안 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한국문화를 좀 안다고 자랑하기 위해 예비 장모님을 모시고 비빔밥을 먹으러 가야겠다”고 말했다.

‘비빔밥 유랑단’은 한국 농림수산식품부와 한식재단, CJ 등의 후원으로 SF, 시애틀, LA, 워싱턴 DC, 뉴욕, 보스턴등지를 순회한 다음 유럽, 남미, 동남 아시아에서도 비빔밥을 소개하는 ‘100번의 비빔밥 테이블’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서반석 기자> seobs@koreatimes.com


비빔밥의 세계화를 위해 세계일주를 하고 있는 ‘비빔밤 유랑단’이 14일 UC버클리 Sather Gate 앞에서 테이블을 세워놓고 학생 70여명에게 비빔밥을 나누어 주자 시식하려는 학생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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