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2011-09-07 (수) 12:00:00
두 눈 둥그렇게
허탈한 웃음과 함께
그동안의 아픔 꿀꺽 삼킨다
두 손 괜시리 비비며
입안에 즐기는 커피 향과 함께
지난 기억을 애써 사랑한다.
몸에 배어 드는 그리움이
무심한 세월에 허전함이길래
어버이처럼
뒷바라지해준 그이와
오랜 만에 허세를 버리고
늙으매 깊어지는 은총 속에서
어느새 떨어져 시드는 꽃잎 만지며
책임을 포기해 버린 석양에
별 하나 나 하나 노래 부르며
먼 길 걸었는데 여전히 제자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