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동해를 한국해(韓國海) 독도를 한도(韓島)로?

2011-08-30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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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식민지 시절 그들이 우리 국민에게 저질렀던 만행은 우리 외할머니에게 들은 이야기 생각만으로도 금세 내 속을 뒤집어 놓는다.
며칠 전 TV에서 광복절 특집 방송의 하나로 암울한 일제 식민지 시대에 독립 운동을 하던 민족시인 이육사의 얘기가 나왔다. 단지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학대당하고 죽임을 당하던 시절, 그는 독립운동을 한 혐의로 몇 번의 감옥 생활을 하며 1944년 39세의 젊은 나이로 북경의 감옥에서 옥사했다. 그가 있던 감옥의 벽은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과 언젠가의 평화의 세월을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의 시들로 차 있었다고 한다. “내 고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지금 한국은 시인이 노래한 청포도의 풍요로운 알맹이가 맺히고 오래전의 남루한 옷을 벗어 던지고 자유의 나라, 축복받은 땅으로 변해 가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 이 말썽 많은 일본의 정치인들이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면서 무더기로 방문 하려고 했고 몇몇 교과서에 출판까지 했다니 믿어지지가 않는다. 왜 남의 멀쩡한 땅에 침을 자꾸 발라보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그렇게 해도 우리가 절대 양보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들도 알고 있을 것이다. 철없는 아이들이 호시탐탐 남의 음식을 노리듯 그들의 도둑 근성은 정말 못 말리나보다.
얼마 전 뉴욕의 타임 스퀘어에 광복절 기념과 독도 캠페인의 하나로 30초마다 태극기의 전광판이 나오고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고 한다.
나는 얼마 전 기자 출신의 소설가인 김훈 작가가 쓴 ‘칼의 노래’를 읽었다. 이 책은 마치 정교한 도자기를 다듬어 놓은 듯 섬세한 표현들이 돋보이는 책이었다. 책에서는 전쟁터에서 일본군과의 싸움에서 이순신 장군의 피 끓는 애국심과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신념을 곳곳에서 읽을 수 있었다. 이런 책들을 읽을 때마다 새삼 느끼는 것은 우리 조상님들이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혼신을 다해왔음을 알고 새삼 고개 숙여 감사드리게 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지금 독도 옆 공해(公海) 바다를 일본해라고 미국 지도에 표기 했다고 한다. 아니다. 한국 섬, 한국 곁에 있는 바다니 ‘한국해((韓國海)’라고 이제부터라도 부르면 어떨까? 그리고 독도는 한국의 섬이니 한도(韓島)라고 이름을 고쳐서 우리가 불러 버릇한다면 100년 후 우리 자손들은 자연스럽게 그 이름을 부를 것이 아닌가. 만일 한도라는 지명이 이미 있다면 그 섬에 더 예쁜 이름을 붙여 주자.
일단 결정되면 우리나라 책에서 부터 바꾸기만 해도 그것이 바로 끝이 아니라 시작이리라.
인류의 전쟁은 결국 물싸움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절대 여기에서 일본에 져서는 안 된다.


이혜란
워싱턴 여류수필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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