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사립 ‘달튼 스쿨’ 다양성 추구 결실
2011-08-12 (금)
▶ 올 소수계 입학률 47%…전년비 8배나 늘어
뉴욕시 명문 사립학교로 손꼽히는 달튼 스쿨(Dalton School)에 한인 등 소수계가 절반에 이르고 있다.
학교는 특히 뉴욕 일원 여타 사립학교보다 소수계 등록은 압도적으로 많은 반면 백인 등록생은 타 사립학교보다 낮은 비율로 구성돼 있어 대다수 사립학교가 표방하는 다양성면에서는 단연 선두주자라고 월스트릿저널이 11일 보도했다. 학교는 신입생 유치 홍보 마케팅에도 이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뉴욕시 소재 초·중·고교과정의 사립학교에 올 가을 입학하는 유치원생 가운데 소수계 비율이 평균 29%인 반면 달튼 스쿨은 무려 47%로 절반 가까운 비율을 보이고 있다. 한인 재학생을 포함한 아시안과 흑인 유치원 예비 입학생도 각각 11%를 차지해 뉴욕시 사립학교 평균인 각각 7%를 앞선다. 반면 백인 입학생은 달튼 스쿨이 53% 비율로 뉴욕시 사립학교 평균인 66%보다 낮았다. 히스패닉도 지역 평균인 5%보다 낮은 1%였지만 아시안과 흑인, 히스패닉을 제외한 기타 소수계도 총 24%로 지역 평균인 9%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특히 지난해 유치원 입학생 가운데 불과 6%였던 소수계가 1년 만인 올해 전체 97명의 신입생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7%로 급증한 것은 학교의 다양성 추구 노력의 결과로 풀이된다. 학교는 그간 맨하탄 어퍼 이스트 사이트 부유층 거주자에 국한돼 있다는 이미지의 한계를 마침내 벗었다는데서 큰 의미를 찾고 있다.
학교는 소수계 입학생 증가에도 불구하고 학비를 지원받는 학생 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의 연간 학비는 3만6,970달러다. 달튼 스쿨 이외 또 다른 뉴욕시 명문 사립학교인 브리어리 스쿨도 올해 41%의 입학생이 소수계이고 유치원 신입생은 45%가 소수계로 구성돼 있어 달튼 스쿨의 뒤를 잇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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