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의료 통역의 필요성

2011-08-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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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때와 같이 사무실에 들러 오늘의 예약 일정을 확인했다. 병원의 곳곳에서 약속이 있고, 그 중 낯익은 반가운 이름도 있다.

어떤 할아버지 환자분은 먼 복도에서라도 나를 보면 팔을 치켜들고 든든한 지원군을 만난 양 반가워하신다. 아픈 곳을 일일이 설명하고 싶어도 도통 말이 통하지 않아 답답해 하시다가 속이 다 시원하다고 하신다.

수술을 앞둔 환자의 경우 외래 방문 때 수술에 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들은 다음 수술동의서에 사인을 하게 된다. 수술 받는 날 마취과 의사와 수술 담당의사는 환자에게 어떤 수술을 하는지를 다시 설명하고 환자가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재차 확인한다.


자신의 건강상태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의료통역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의료통역은 환자의 비밀과 권리를 지켜주는 것은 물론이고, 무엇보다도 환자분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 의료통역은 의료사고를 줄여주기 때문에 비용도 환자 부담이 아니다.


이해운/의료통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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