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사이드고교 태권도 클럽 결성
▶ 민국희양. 이광민군. 박정수군
베이사이드 고교 태권도 클럽 결성의 주역인 초대 회장 민국희(왼쪽부터)양이 공동부회장 박정수군과 이광민군과 함께 올 가을 회원 모집에 나서는 클럽에 한인학생들의 많은 지원을 당부하고 있다.
한인이 많은 퀸즈 베이사이드 고등학교에 올 가을학기부터 처음으로 태권도 클럽이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
학교 승인을 받아 태권도 클럽을 첫 결성한 주역은 초대 회장을 맡은 민국희(12학년 진급 예정·태권도 1단)양과 11학년 진급을 앞둔 공동부회장 이광민(태권도 3단)군과 박정수(태권도 2단)군 등 한인 고교생 3인방.
이들은 모두 지난해 뉴욕한국문화원이 선보인 ‘태권도 체육교사 인턴십 프로그램’에 선발된 제1기 준인턴 출신들로 지난 1년간 지역 일원 공립학교에서 태권도 시범을 선보여 온 동시에 체육과목으로 공식 채택된 공립학교 태권도 수업의 보조교사로도 성실히 활동한 인물들이다. 이들 3인방은 “오랜 시간 태권도 실력을 갈고 닦아왔지만 예전에는 학교에 클럽을 만들 생각조차 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준인턴 활동을 하면서 필요성을 깨달았고 다함께 힘을 합쳐 결실
을 맺었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수년간 학교에서 선보인 설 행사 무대에서 태권도 시범이 늘 큰 호응을 얻었었다는 이들은 한인 및 타인종 신입생과 재학생 등 60여명의 1기 회원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매주 금요일마다 학교에 모여 초보자에게는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가르칠 예정이며 경력자들이 주축을 이룬 시범단도 만들어 학교 행사는 물론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다양한 봉사활동과 태권도 홍보를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민국희양은 “준인턴 활동으로 지도력과 사회성, 상황판단력과 책임감을 쌓은 것이 큰 밑천이 됐다”고 말했고, 이광민군과 박정수군은 “준인턴 활동은 그간 배우던 입장이 아닌 가르치는 입장에 서서 색다른 경험을 하게 한 계기였고 덕분에 태권도에 대한 더 큰 열정을 키워 클럽까지 결성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현재 학교에서 활동 중인 마샬 아트로는 ‘켄도’가 유일하지만 그다지 활성화되지 않아 이들은 한인뿐만 아니라 타인종 학생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태권도 보급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뉴욕·뉴저지 일원 고등학교에 태권도 클럽 결성 붐을 일으켜 학교간 태권도 교류 확대로 광범위한 차원의 학생 연합 태권도 행사와 봉사활동을 해나가고픈 바람도 갖고 있다. 더불어 클럽 활동을 거친 회원들이 체육교사로 배출돼 다시 모교로 돌아와 한인과 타인종 후배들에게 태권도를 정규 체육수업으로 가르칠 수 있는 토대를 다져주는 것도 또 다른 장기 목표의 하나다.
대학에서도 태권도 클럽을 만들어 활동하고 싶다는 3인방은 클럽 활동이 계속 이어져 먼 훗날 나이든 선배들이 후배들과 한 자리에서 합동으로 태권도 공연을 무대에 올리며 끈끈한 선후배의 정을 이어나갈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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