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수한 동심에 마음도 정화대요
▶ 보조교사 일하며 점심.간식 준비.허드렛일 도맡아
원광한국학교에서 방학 동안 자원봉사 중인 김근영(뒷줄 왼쪽부터)군, 김바울군, 이윤호군이 1일 열린 사물놀이 수업 도중 1일 학생들과 짧은 휴식을 취하고 있다.
퀸즈 플러싱 원광한국학교에서 방학동안 학생지도를 도우며 보조교사로 활동 중인 김근영(프랜시스루이스 고교 10학년 진급예정)군, 김바울(브롱스과학고 11학년 진급예정)군, 이윤호(베이사이드 고교 10학년 진급예정)군.
이들 중 이군을 제외한 나머지 두 김군은 한국일보와 뉴욕한인봉사센터(KCS)가 공동주최하는 청소년 하계봉사프로젝트(YCAP)를 통해 원광한국학교를 찾은 케이스다.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바라보다보면 이곳에서 봉사활동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는 3인방은 보조교사로 일하면서 북과 장구, 꽹과리 등 아이들이 사용한 각종 도구들을 정리하기도 하고 점심식사와 간식준비도 돕고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30분까지 수학을 가르치는 김근영군은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수학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며 요즘 아이들을 가르치는 재미에 푹 빠져 지낸다며 웃었다.
아버지 추천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한 김바울군은 “처음에는 대학진학에 필요한 봉사학점을 쌓으려고 시작했지만 지금은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에 나도 모르게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 들어 좋다”고 말했다. 평소 아이들을 좋아하다보니 직접 학교를 찾아 봉사활동을 자원하게 됐다는 이윤호군은 아이들의 식사준비에서부터 청소와 수업에 이르기까지 주중 5일간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하루 종일 이어지는 장시간의 봉사로 진땀을 흘리면서도 전혀 힘들지 않다고 말한다.
이법광 교무는 “청소년 봉사자들이 싫은 내색 한번 없이 늘 밝은 모습으로 봉사활동에 임해줘 너무 고맙고 기특하다”며 “굳은 일뿐만 아니라 어린 학생들에게도 항상 상냥하게 대해줘 아이들이 자원봉사 학생들을 무척이나 따른다”며 흐뭇해했다. <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