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알차게 9) 이영희 한국문화박물관 자원봉사
2011-07-27 (수)
▶ 전통문화 우수성.소중함 절실히 느껴
▶ 소장 유품 종류별 정리작업하며 한국인 자부심 절로
여름방학 동안 이영희 한국문화박물관에서 자원봉사 중인 노혜림(왼쪽)양과 심다빈 인턴이 26일 번호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미처 알지 못했던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이곳에서 흠뻑 느끼고 있습니다.”
한국일보와 뉴욕한인봉사센터(KCS) 공동주최로 진행되고 있는 2011 하계 청소년 자원봉사 프로젝트(YCAP)를 통해 방학동안 ‘이영희 한국문화박물관(관장 성정숙)’에서 자원봉사하고 있는 노혜림(세인트 에드몬드 프렙 11학년 진급예정)양.
노양은 2주전부터 전통 한복과 장신구 등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600여점의 유품을 종류별로 정리하고 번호를 매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박물관을 희망 봉사기관으로 선택한 이유는 워낙 박물관을 좋아해서라고. 지난해 여름 뉴저지로 홀로 조기 유학을 왔다는 노양은 “정리 작업을 하다보면 한복을 세밀하게 관찰하게 되는데 그 정교함과 장인 정신에 새삼 놀란다”며 “볼 때마다 한국인의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노양은 또한 “해외에 나가면 모두 애국자가 된다는데 요새 들어 그 말을 더욱 이해하게 됐다”며 웃었다.노양과 함께 2주전 중앙대학교 뉴욕 단기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박물관에서 인턴 활동을 시작한 심다빈(22)씨도 “이번 인턴 생활로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타인종은 물론 한인 1.5·2세에게 알리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며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과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는 계기여서 보람도 크다”고 말했다.
노양과 심씨는 “유대인들이 대형 박물관을 짓는 등 전통 문화유산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려는 노력에 비해 한인들은 다소 미비한 것 같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한 동시에 “우리의 문화유산을 아끼고 보호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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