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 5.8학년 . 고교생 대상 음악.미술 등 성취도 측정
뉴욕시 교육청이 시내 공립학교 학생들의 예술분야 성취도를 측정하는 새로운 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예산적자에 따른 긴축운영에도 불구하고 시교육청은 올해 가을학기에 우선 시내 80개교에서 시범 실시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해 2014년부터는 시내 모든 공립학교에서 실시할 계획이라고 뉴욕 데일리 뉴스가 22일 보도했다.
음악, 미술, 연극, 무용 등 예술분야의 성취도를 측정하는 ‘아트 테스트(Art Test)’는 올해 10월 첫 선을 보일 예정이며 5학년과 8학년 및 고교생이 우선 대상이다. 시교육청은 시험 개발과 시행에 600만 달러의 연방기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일부 학부모들은 이미 각종 표준시험 확대로 학생들의 시험부담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아트 테스트까지 추가된다는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뉴욕시 교육청 산하 교육정책위원회(PEP)에서 활동하는 학부모 대표 패트릭 설리반도 데일리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미 각종 시험이 넘쳐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교육청의 정책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80개 시범학교에서 치러지는 시험은 선다형 문제 출제방식보다는 학생들이 예술적 감각을 얼마나 활용하고 개발하는지를 평가하는 동시에 점수로 채점하지는 않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수년간 예산삭감으로 다수의 공립학교가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폐지 또는 축소했지만 아트 테스트 실시로 시내 공립학교 예술교육의 효과 여부를 측정하는 척도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뉴욕시내 공립학교에 재직하는 예술분야 지도교사 교원인력은 프로그램 감소로 지난해 5% 가량 줄어든 상태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