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알차게 (5) KCS 경로회관 자원봉사
2011-07-19 (화)
▶ “수고한다” 한마디에 가슴 뭉클
▶ 신규회원등록.서류정리 등 궂은 일 도맡아
YCAP을 통해 뉴욕한인봉사센터(KCS) 플러싱 경로회관에서 방학동안 자원봉사하고 있는 앨리아 쿠(왼쪽부터)군, 김승현군, 박미진양.
"할아버지·할머니들이 각종 혜택을 불편 없이 받을 수 있도록 성심성의껏 도와 드리겠습니다.”
여름방학을 맞아 뉴욕한인봉사센터(KCS) 플러싱 경로회관에서 이달 11일부터 자원봉사 중인 박미진(타운젠드 해리스 고교 10학년 진급예정)양, 김승현(프랜시스 루이스 고교 10학년 진급예정)군, 앨리아 쿠(브롱스과학고 10학년 진급예정)군 등은 요즘 할머니·할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는 재미에 즐거운 봉사를 하고 있다.
뉴욕한국일보와 KCS 공동주최로 열리고 있는 ‘2011 하계 자원봉사 프로그램(Youth Community Action Project)’을 통해 봉사할 기회를 갖게 됐다는 박미진양은 매주 월~목요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경로회관에서 신규 회원등록과 상담 보조, 서류 정리 등 궂은일을 도맡아하고 있다. 또한 활달한 성격 덕분에 경로회관 분위기를 시종일관 밝게 만드는데에도 일조하고 있다고.
박양은 “부모님의 권유로 큰 기대 없이 왔는데 예상보다 굉장히 많은 것을 배우고 있어 보람이 크다”며 “특히 할아버지·할머니들이 손자·손녀 같은 아이들이 수고한다며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넬 때면 가슴이 뭉클해질 만큼 일하는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역시 YCAP을 통해 월~금요일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동갑내기 친구인 미진양과 더불어 사무보조를 맡고 있는 김승현군은 “이민 온지 2년 반 만에 생애 처음으로 하게 된 봉사활동”이라며 “아직은 서툴지만 새로운 일을 배우고 경험하면서 재미도 크고 봉사의 참의미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두 한인 청소년과 더불어 YCAP를 통해 함께 자원봉사 중인 중국계 청소년 앨리아 쿠군은 경로회관의 추천을 받아 YCAP에 참가한 특별 케이스.
유종옥 KCS 플러싱 경로회관 부관장은 “방학이 시작되자마자 경로회관 식당에서 근무하는 어머니를 따라 경로회관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한 쿠군이 기특해 YCAP에 추천했는데 지금은 그 누구보다 성실하게 자원봉사를 펼치고 있다”며 “자원봉사 세 학생 모두 경로회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들”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