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격세지감 강원도

2011-07-1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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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희/ 수필가

한여름에 내리는 눈처럼 꿈같은 일이 한국에서 일어났다. 세 번의 도전 끝에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1988년 하계 올림픽 이후 30년만의 쾌거이다. 그해 올림픽은 가난한 분단국가의 이미지를 털고 한강의 기적을 완성했다. 겨울 올림픽은 한국의 경제효과가 20조 5천억 이상이라고 한다. 스키와 빙상, 스키 점프는 별도의 시설이 필요하고 특히 선수들은 고가의 장비 등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일자리는 23만개가 새로 생긴다고 산업연구원은 내다보고 있다. 또한 2016년까지 경기장이 완공되며 13곳 중 이미 7곳의 공사가 끝났다고 한다.


지구촌 축제인 2018년 동계올림픽을 위하여 긴 안목으로 조국의 저력에 해외 동포들도 같이 힘을 밀어주었으면 한다. 고국을 떠나 외국에 살면 애국자가 된다고 했던가.

인생은 흐르는 물과 같다. 지구촌 변화에 적응하며 한국민들도 이제는 올림픽의 비전을 갖고 살아가니 그 삶이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가. 천혜의 자연을 갖고 있는 강원도는 내가 학교 다닐 때 수학여행을 갔었고 42년 전에는 신혼여행지로 강원도 강릉에 갔었다. 이른 아침 서울에서 하루 종일 버스타고 저녁에 도착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앞으로 7년 후에는 전철로 한 시간이면 간다고 하니 격세지감을 느낀다. 이제는 시대가 바뀌어 강원도가 ‘감자바위’가 아니고 동해안도 수도권 사람이라고 하니 시대변화가 놀라울 뿐이다.

지금부터 건강을 잘 챙겨서 2018년 겨울 올림픽, 지구촌 축제에 참석할 소박한 꿈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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