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학교 입학 사교육비 “만만치 않네”
2011-07-12 (화)
▶ 포스트, 부모들 입학시험대비 학원 등록 등 재정부담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뉴욕시 공립학교 입학을 위해 유치원 입학 연령의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만만치 않은 재정 부담을 떠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갈수록 영재 프로그램 입학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입학시험에 대비해 사설학원에 등록하거나 개인강습을 받는 등 사교육비로 지출되는 비율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뉴욕 지역일간지 ‘포스트’는 뉴욕시 영재 프로그램 입학시험에 출제 비율이 높은 문제유형을 토대로 어린 학생들에게 실전을 방불케 하는 반복훈련을 지도하는 학부모들을 11일자로 소개했다.
신문은 월 79달러를 지불하면 문제은행에서 1,000개 문항을 풀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테스팅맘닷컴(TestingMom.com)’과 같은 사이트 이용자나 매일 저녁마다 45분씩 개인지도를 받도록 하는 등 학부모들이 다양한 통로를 활용해 자녀의 입학 가능성을 높이는데 절치부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한인사회도 다르지 않은 상황. 그간 주로 대학 입시준비나 뉴욕시 특목고 입학시험 준비과정이 주를 이루던 뉴욕 한인 사설학원가에서도 영재 프로그램 입학시험을 준비하는 등록생이 차츰 증가<본보 2009년 12월17일자 A3면>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장기 불황으로 학부모들의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유치원 입학시험까지 사교육비를 지불해야 하는 추세가 결국 부유층 학생들의 영재 프로그램 입학만 유리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게 될 뿐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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