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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프리메디컬의 첫 걸음

2011-07-1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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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빈 박사 (프라피스 교육센터)

매년 이맘때면 수많은 대학입학생들이 막 시작될 프리메디컬 프로그램의 문 앞에 선다. 대부분은 어떤 수업과 어떤 활동을 해야 할지 모른 채 마치 군에 입대하듯이 문 앞에 서 있다. 더러는 막연한 마음으로, 더러는 떨리는 기대와 신나는 꿈을 가슴에 품고 발을 내 딛는다. 하지만 상당수의 프리메디컬 학생들은 첫 학기 첫 달에 벌써 실망하거나 대단한 겁을 먹고 실망의 그늘을 싸늘히 느끼는 경우가 많다.

왜 그럴까? 바로 충분한 사전준비를 없기 때문이다. 프리메디컬 학생들은 프로그램의 성공적 완수를 일종의 직업이라고 생각하면서 자신들의 생활을 최대한으로 효과 있게 운영해야 한다. 프리메디컬 학생은 곧 자신의 프리메디컬 커리어를 책임진 CEO다. 고교시절과는 다르게 이제는 자신이 스스로 주인이 되어 자율적으로 모든 것을 챙겨야 한다. 프리메디컬 프로그램에 소속돼 있는 동안 학생들은 끊임없이 수많은 정보들을 제공받게 된다. 때문에 조직적인 생활태도
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매일 수집되는 각종 정보들을 체계적으로 정리 정돈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필요할 때마다 즉시 찾아내 참고할 수 있도록 ‘파일 시스템’을 제대로 관리하길 권한다.


일단 프로그램이 시작되면 학생들은 어떤 서류가 어디 있는지, 어떤 정보가 어디 있는지 뒤지고 찾느라 귀중한 시간을 허비하며 경쟁력을 잃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참고로 파일 시스템은 다음과 같이 나눠 관리할 수 있다.

①AMCAS 파일: AMCAS는 의과대학입학시험인 MCAT을 지원할 때 사용하는 인터넷 지원시스템이다. 프리메디컬 프로그램의 최종 목표는 성공적인 의과대학지원이기 때문에 대학 1학년 때부터 축적되는 모든 정보들을 깔끔하게 파일링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수강할 학과목을 신청할 때에는 어떤 강좌가 BCPM(Biology, Chemistry, Physics, Math)으로 인정되는지 아닌지도 구분해야 한다. BCPM의 학과목평점(GPA)은 다른 기타 강좌와는 별도로 산출하게 된다. 일부 과학 강좌는 AMCAS 기준으로는 과학과목 이수로 인정되지 않을 수 있다.

②성적표: 고교 이후 모든 성적표를 정리해 둘 파일이 필요하다. GPA도 최상의 평점을 유지하도록 항상 신경 써야 한다.

③추천서 파일: 추천서를 요청할 만한 교수와 사람들에 관한 정보를 구분해둔다. 또한 최선의 추천서를 받을 활동도 정리해 둬야 한다. 예를 들어 전자메일을 보냈다거나 카드나 전화를 하였다거나 등의 접촉기록도 유지해야 한다.

④상장·어너기록: 수상기록이나 공헌 감사장 등 본인의 공적을 인정받은 증거들은 잘 보관해 둔다. ⑤과외활동: 모든 봉사활동 및 인턴십과 같은 과외활동을 연·월·일 및 봉사한 시간, 기관명 등으로 철저히 파일 해두고 필요하면 관계자들의 인정서나 증명서를 받아 파일로 분류해둬야 한다.

⑥서머활동: 프리메디컬 학생들에게 서머활동은 매우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방학 6개월 전부터 여러 곳에 인턴십 가능성을 섭외해야한다. 최선의 인턴십을 찾아 각종 메디컬 연구기회가 되는 동시에 장학금 기회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이와 관련된 모든 정보와 활동내역 및 접촉 기록 등도 모두 파일 한다.

⑦리서치 기회: 연구기회에 대한 파일이 필요하다. 리서치 기회는 리서치 자체뿐만 아니라 학회발표와 전문지 발표까지 꼼꼼히 파일 해둔다.


⑧이력서 파일: 이력서와 관계된 모든 정보를 파일한다. 기록될만한 정보가 생길 때마다 즉시 기록해 두고 파일 해둬야 한다.

⑨재정지원·장학금: 프리메디컬 학생들에게도 별다른 특혜는 없다. 어쩌면 더욱 철저한 개인 책임 관리를 경영해야 한다. 자신의 재정환경과 장학금 가능성에 대해 확실히 주지하고 철저히 파일해 본인이 적극적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한다.

⑩의학에 관계된 글: 교수나 과학자들이 의학에 관해 발표한 논문이나 에세이, 기술, 관련소식 등도 파일 해둔다. 지식이 많은 학생들은 공부하기도 쉬울 뿐 아니라 발표와 대화를 할 때에 동료학생들보다 훨씬 우월한 입장을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방학은 프리메디컬 프로그램을 제대로 준비할 절호의 시기다. 필자가 바라기는 철저한 준비로 많은 학생들이 만족할 성공을 거두길 기대한다. 또한 즐기면서도 수월하게 마칠 수 있는 프리메디컬 프로그램을 이수해 자신의 의학 전문의 커리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주길 바란다. 기타 자세한 정보는 www.prafys.com, www.AMCAS.com, www.medicalhelpnet.com 등의 웹사이트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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