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휴맞아 가족과 세코이야 국립공원 캠핑갔다
▶ 남가주 김학형씨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아 중가주 세코이야 국립공원으로 가족 여행을 떠났던 한인 40대 가장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국립공원 관리국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2시30분께 LA 한인 김학형(45·영어명 해리슨·사진)씨가 세코이야 국립공원내 카위강에서 물놀이에 나섰다가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대교아메리카 LA 사무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김씨는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아 부인과 15세, 13세 두 아들 등 가족들과 함께 세코이야 국립공원으로 캠핑 여행을 갔다가 참변을 당했다.
가족들에 따르면 이날 김 소장은 세코이야 국립공원 내 벅아이 플랫 캠핑장에 짐을 풀고 인근 카위강에서 가족들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기 위해 갔다가 갑자기 급류에 휩쓸렸다.
김 소장의 부인은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남편이 수심이 안전한지 먼저 확인해본다며 물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발이 미끄러지면서 순식간에 급류에 휘말렸다”고 애통해했다.
공원 관리소측은 김 소장이 급류에 휩쓸려 내려갔다는 신고를 받고 이날 오후 1시30분께 헬리콥터를 포함한 수색팀을 출동시켜 수색작업을 편 끝에 사고 발생 수 시간이 지나서야 사고 지점에서 4~5마일 가량 떨어진 강 하류까지 떠내려와있던 김 소장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국립공원 관리소에 따르면 올해 강우량이 예년에 비해 많았고 눈이 녹으면서 강으로 유입된 수량도 역대 최고를 기록해 세코이아 국립공원 지역 강의 수위가 매우 높았던데다 카위강은 평소에도 강한 급류가 자주 몰아치는 곳이라 사고의 위험성이 상존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카위강에서는 김 소장이 사망하기 약 1주일여 전 카약을 즐기던 2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하기도 했다고 공원 관리소측은 밝혔다.
대교아메리카측에 따르면 김 소장은 지난 1993년 한국 대교 입사 후 97년 대교아메리카로 발령받아 LA와 밴쿠버, 뉴저지 등에서 근무했으며 그간 대교아메리카 LA 사무소장으로 재직해왔다.
지인들은 김 소장이 여름마다 가족을 데리고 세코이야 국립공원내 카위강 인근을 찾곤 했으며 평소에도 야외 활동을 즐기는 등 매우 건강한 사람이었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고인의 입관예배는 7일 오후 7시, 장례예배는 8일 오전 10시30분 각각 LA의 한국장의사에서 엄수되며 장지는 할리웃힐스 포레스트 론이다.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