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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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형 보험과 기간성 보험

2011-07-0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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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 상담

요즘은 모두가 불안해한다. 지난 30년대 이후 최대의 불황이 다가온다는 걱정 섞인 전망도 있다. 비단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 경제가 함께 삐거덕거리니 이런 걱정도 가능성 있어 보인다.

원화 환율이 IMF 이후 최고치인 1,500원대를 돌파했을 때 타운의 일부 한인들이 환차익을 보려고 본국에 많은 돈을 보냈다. 물론 이들의 예상대로 곧 원화 환율이 종전 수준을 회복한다면 많은 투자 수익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환율이 더 오르거나 장기간 현 수준을 유지한다면 이 또한 불안한 투자가 될 가능성도 있다.

모든 투자에는 위험성이 따른다. 위험도가 높은 만큼 투자이익도 클 수 있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현재의 경제 상황은 과감한 투자를 자제해야 하는 시기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대부분이다.


가끔씩 고객들과 상담을 하다보면 우리가 생각보다 계산에 둔감하다는 것을 느낄 때가 많다. 물론 당장의 계산은 정확하다해도 장기적으로 돈이 불어나는 것에 대한 인식은 상당히 부족한 경우를 흔하게 접한다.

한 예로 어떤 고객이 현재 8세인 아들의 학자금을 마련키 위해 전화를 걸어왔다. 학비 전액은 아니더라도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5만달러 정도의 학자금을 준비하고 싶다는 이 고객은 월 1백달러 안팎의 예산을 예상하고 있었다.

아들이 대학에 진학하기까지 기간을 10년으로 볼 때 이자가 전혀 없이 5만달러를 모으려면 매년 5,000달러를 적립해야하고 이는 매월 417달러에 달한다. 만약 이 돈을 은행 적금을 통해 모으려면 이자를 4% 정도로 본다고 해도 월 350달러 이상을 내야한다. 아무리 수익이 높은 투자성 생명보험을 이용한다고 해도 월 100달러로 10년 후 5만달러를 모으기는 불가능하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자. 타운 인근에 거주하는 주부 박모씨는 올해 44세다. 박씨가 50만달러의 생명보험금으로 30년 기간의 보험료 환불형 보험에 가입하려니 월 보험료가 100달러 정도였다. 30년이 무사히 지나 보험이 종료되면 박씨는 그동안 납부한 보험료 3만6,000달러를 돌려받게 된다. 그런데 박씨의 남편이 보험가입을 말렸다. 30년이 지나 화폐가치가 떨어지면 3만6,000달러의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그래서 박씨는 보험료를 돌려받지 않는 일반 기간성 보험으로 바꿨는데 월 보험료가 70달러였다.

과연 박씨의 선택은 옳은 것이었을까. 물론 이에 대한 판단은 개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박씨가 안전하고 보장된 저축의 기회를 버린 것만은 확실하다. 두 플랜의 보험료 차이는 40달러에 불과하다. 이를 30년으로 환산하면 1만4,440달러. 매달 40달러씩 저축해서 30년 후 3만7,000달러 이상을 보장받는다면 이자율로 볼 때 매년 7~8%에 달하는 훌륭한 저축이라 할 수 있다.

문의 (800)943-4555


박기홍
<천하보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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