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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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캠프 폐쇄 피해 한인들 분통

2011-07-0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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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부모들 “갈곳 없어진 딸이 데리고 직장출근”

<속보> 뉴저지에서 최근 각종 규정 위반으로 한인 운영기관을 포함, 몇몇 서머캠프가 잇따라 폐쇄<본보 7월5일자 A1면>되면서 한인학생과 학부모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지난달 29일 화재 및 빌딩법규 위반으로 폐쇄 조치된 레오니아 L 학원에 딸을 등록시켰던 한인 C모씨 내외는 갑작스런 학원 폐쇄로 딸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이틀연속 아이와 직장에 함께 출근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남편 C씨는 5일 본보와 전화통화에서 “소방국 조사원이 학원을 방문했을 당시 수강생들을 모두 건물 밖으로 내보냈다는 딸아이의 전화를 받고 일을 하다말고 급히 픽업을 가야 했고 다음날인 30일에도 아이가 엄마 직장에 함께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며 “1일에는 다행히 학원에서 야외활동을 갔던 터라 별 문제가 없었지만 독립기념일 연휴가 끝난 5일에는 학원 문이 잠겨있어 아내와 딸이 또다시 함께 출근했다”고 밝혔다.


C씨는 “딸을 비롯해 한인학생이 상당수 등록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5일 학원 원장으로부터 현재 건물이 아닌 포트리에 있는 한 장소로 옮기겠다는 연락만 받았다”고 덧붙였다. 집에서 가깝다는 이유로 L 학원을 선택했는데 포트리로 장소를 옮기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우려를 표한 C씨는 주변에서도 같은 고민에 빠진 한인 학부모들이 상당수라고 귀뜸했다.

이에 대해 L 학원의 한 직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서머캠프는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이라는 입장만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달 27일 소방국 단속에 걸려 프로그램이 중단됐던 팰리세이즈팍 소재 한 한인교회사역단체의 여름성경학교는 인근의 다른 교회로 장소를 옮겨 3일간 예정됐던 프로그램을 끝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단체의 백모 행정담당 디렉터는 “연합 여름성경학교 첫날 소방국 조사관이 입회한 가운데 오후 3시30분께 프로그램을 마무리 한 후 인근의 다른 교회에서 남은 이틀간의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에 교회를 빌려줬다 소방국 단속에 걸렸다는 레오니아 소재 한 한인교회 담임목사는 “화재 알람 및 스프링클러 공사를 위한 퍼밋이 한창 진행 중인 와중에 단속이 나온 것인데 소방국 조사원이 교회에서 유치원 개강한 것으로 오해한 것 같다”며 “당초 예정된 7일에 퍼밋이 나오면 곧바로 관련공사를 시작할 예정이었다는 것도 타운정부가 잘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교회는 지난해 이미 타운정부로부터 유치원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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