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DRD 발표...저소득층 지역학군 교육 기반 열악
전국적으로 미국 학생들의 교육 불균형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인이 많은 뉴욕시 공립학교도 전국 평균보다 각 항목별 평가에서 크게 뒤쳐져 심각한 불균형을 드러냈다.
연방교육부가 30일 첫 발표한 민권 데이터 콜렉션(CDRC) 보고서를 살펴보면 뉴욕시내 고교는 학교별로 개설된 AP과목이 평균 2개뿐으로 뉴욕주 평균인 7개 과목의 3분의1에도 미치지 못했다. 고교에서 AP과목을 최소 한 과목 이상 수강하는 비율도 9%에 불과해 주평균인 16%의 절반을 겨우 웃돌았고 화학과 물리수업 수강생 비율도 각각 15%와 8%로 주 평균보다 각각 2%, 1%
포인트씩 낮았다.
뉴저지 포트리 학군의 경우는 뉴욕시보다 사정이 나은 편. AP과목 개설이 15개로 주평균인 12개보다 높고 AP과목을 한 과목 이상 수강하는 비율도 18%로 주평균인 14%보다 높다. 보고서는 전국 7,000개 학군의 7만2,000개 고교를 표본 대상으로 삼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로 7,300여개 학교에 재학하는 200만명은 대수학 과목을, 3,000여개 학교의 50여만 명은 대수학 II
수업조차 받지 못한 채 졸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보고서는 올 가을 발표될 2차 종합 자료 결과에 앞서 기본적인 정보를 우선 제공하는 목적으로 먼저 발표된 것으로 특히 소득이 낮거나 소수인종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학군이 백인이나 부유층이 많은 지역과 비교해 과목별 교과과정 수준은 물론, 영재교육 및 AP과목 등 전반적인 교육기회가 제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민자 등 영어학습생은 전체 고교생의 6% 비중을 차지하지만 이중 고교에서 이수하는 가장 수준 높은 수학 수업으로 겨우 대수학만 수강한 비율은 15%로 크게 낮았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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