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호수가에서

2011-07-01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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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성숙 맥클린, VA

쓸쓸한 호숫가 일렁이는 잔물결
뭉게구름 더워서 물속에 잠자고

새떼들 무리지어 어디로 가나
풀벌레도 날아서 짝을 찾는다

황혼에 노을 재촉하는 발길
어둠이 밀려오는 적막한 숲 속엔
저녁 찬 이슬이 옷깃을 적신다.

묵화로 휘어 친 실눈썹 초승달
양팔 벌린 난잎에 향기를 찾아
나비의 헛된 나랫짓이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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