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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산책
2011-06-30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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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봉호 시인, MD
매서운 무더위
손부채로 달래며
외로이 타들어 가는
불붙는 수도권엘 간다
화염에 찌든 흔적
절정의 가로수들을
나뭇잎 흔들지 않아도
바람은 살아있고
땀에 찌들은 무더위
내 주변을 구걸한다
떨며 내린 햇살무늬
사정거리 가까워지면
더위는 점점 치열한 폭염
캐피탈 십리쯤 남은
전방은 이미 무너졌다
뙤약볕 쏟아지는 하이웨이
구르는 차들도 없다
혼자 공회전 하며
눈물 닦는 나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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