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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목표로 삼고 싶은 연예인은 누구? - 미국 대학 편입 정보

2011-06-2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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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김(C2Education 원장)

연예 기사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대부분의 연예인들은 청소년들에게 그다지 좋은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엠마 왓슨, 캐시 애플랙, 제임스 프랑코와 같은 유명 연예인들은 스타의 명성뿐 아니라 학업 및 지적 탐구에 대한 높은 성취로 청소년들이 목표로 삼을 만한 모범을 보여줬다. 이들의 공통점은 단순히 최고의 명문대학에서 공부만 한 것이 아니라 보다 더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고 이를 위해 더 나은 학교로 편입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엠마 왓슨은 편입을 위해 그간 재학했던 브라운 대학을 떠날 예정이다. 캐시 애플랙은 조지 워싱턴 대학에서 컬럼비아 대학으로 편입했다. 제임스 프랑코는 UCLA, 컬럼비아대학, 뉴욕대학, 브루클린 칼리지, 예일 대학,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스쿨을 다녔고, 내년에는 휴스턴 대학에서 박사 과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처럼 더 좋은 학교로 편입하는 추세는 헐리우드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워런 버펫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더 큰 지적 도전을 위해 학교를 옮겼다. 버펫은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2년간 공부한 뒤 네브라스카 대학으로 편입해 19세의 나이로 졸업했고 컬럼비아 대학에서 또다시 경영학을 공부했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옥시덴탈 대학을 다니다가 컬럼비아 대학으로 편입했고 이후에 하버드 법대에서 공부했다.

사실 미국에서 학교를 옮기는 일은 그다지 드문 일이 아니다. 실제로 대략 30% 가량의 학생들이 졸업 전에 학교를 옮겨 본 경험이 있다는 통계 자료가 있다. 학생들은 여러 가지 이유에서 대학을 옮기는데 보통 재정적인 이유가 크고 보다 명성이 있는 학교로 가기 위해 혹은 특별한 전공 공부를 위해 또는 본인에게 어울리는 캠퍼스 문화를 찾아 학교를 옮긴다. 명문대로 편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대학 첫 학기부터 탁월한 학점을 받아 교수 추천서를 받을 수 있도록 100% 헌신돼 있어야 한다. 사실 대학 편입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준비할 수 있다. 고등학교의 마지막 학기까지 좋은 성적을 유지해야 하고 다양한 과외활동을 통해 자신의 관심 분야를 보여줘야 한다. 졸업 전에 고교 교사에게 추가로 추천서를 몇 장 받아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SAT나 SAT-II 시험을 다시 치러 점수를 가능한 많이 올려놓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한 편입을 위해 충분한 사전 조사도 해놓아야 한다. 편입을 원하는 학교의 편입 경쟁률을 살펴봐야 하고 학점이 어떻게 이전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많은 학교에서 이전 대학의 학점을 인정하지 않거나 다른 방식으로 계산하기 때문이다. 또한 가고 싶은 학교의 재정 보조 역시 살펴봐야 한다. 편입했을 때 예상 졸업 시기에 지장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편입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서류도 확인해야 한다. 편입 지원은 신입생 입학 지원과 다르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지원 마감과 지원에 필요한 서류, 지원방법 등이 다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편입 지원 과정을 숙지하고 이에 따라 준비해야 한다.

다음으로 명문대학 중에서 비교적 편입에 우호적인 학교들을 살펴보면 우선 코넬대학을 꼽을 수 있다. 코넬 대학은 아이비리그 학교 가운데 편입하기에 가장 쉬운 학교로 알려져 있다. 2009년 코넬 대학의 신입생 합격률은 19.1%였던 반면 편입생 합격률은 22.4%였다. 펜실베니아 대학도 신입생 합격률보다 편입생 합격률이 더 높은 아이비리그다. 2009년 펜실베니아 대학의 신입생 합격률은 17.7%였고 편입생 합격률은 19.5%였다.

남부의 아이비리그 학교로 불리는 밴더빌트 대학 역시 편입생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는 학교다. 2009년 밴더빌트의 신입생 합격률은 20.1%, 편입생 합격률은 무려 51.3%였다. 또 다른 남부의 명문인 에모리 대학도 신입생 합격률이 29.7%, 편입생 합격률은 39.5%였다. 윌리엄 앤 메리 칼리지 역시 신입생 합격률이 33.5%였으나 편입생 합격률은 43.7%로 높아 편입생에 우호적인 명문대학으로 꼽힌다. 2년제 대학에서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하는 방법도 매우 확실하게 제도화돼 있다. 대부분의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칼리지에서는 전국 최고 엘리트 학교인 UC계열 대학으로 편입할 수 있는 방법을 열어 놓고 있다.

마찬가지로 노던 버지니아 커뮤니티 칼리지 역시 버지니아 대학으로 편입하게 하는 제도를 만들어 놓았다.2년제 대학에서 4년제 대학으로 가는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보다 자세히 다루기로 하겠다. 편입생에 우호적인 명문대학으로 편입하는 것은 자녀들이 자신의 목표를 보다 더 높이 세우고 자신의 꿈을 이루도록 돕는 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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