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와 나란히 학교에 이름 새겨요
2011-06-24 (금)
한인 김종명(18·사진·미국명 사무엘)군이 올해 롱아일랜드 노스포트 고교를 차석으로 졸업한다.
이달 25일 졸업식을 앞둔 김군은 졸업생 가운데 한 명씩 선발하는 교장 리더십상 수상자로도 올해 선정돼 2003년 같은 학교를 졸업한 누나와 함께 학교에 전시될 대형 트로피에 남매가 나란히 이름을 새겨 넣게 됐다. 올 가을 예일대학에 진학하는 김군은 경제학과 전공을 계획하고 있다. 고교 재학시절 내내 학년 대표로 총학생회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지도력을 갈고 닦은 김군은 미주한인청소년재단 청소년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인 ‘와플(WAFL)’에서도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우수한 성적 만큼이나 올해 졸업을 앞두고는 맥도널드 전국 장학생에 선정돼 1만7,000달러의 장학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또한 전국에서 7만1,000여명이 지원한 코카콜라 장학 프로그램에서도 250명을 뽑는 결승진출 후보로도 포함돼 1만 달러의 장학금도 추가하는 등 크고 작은 장학금을 고루 휩쓸었다.
고교 입학 직후 학교 학생 식당에 걸린 만국기에서 태극기가 없는 것을 발견하고 학교에 이를 알리고 뉴욕한국문화원에 직접 연락해 대형 태극기를 받아 걸기도 하는 등 한국 사랑에도 남다르다. 태권도 2단의 유단자이자 트럼본 연주 실력도 탁월하며 아이티 지진참사 피해자 돕기와 한인 장애우 돕기에도 그간 열심을 다해왔다. 장래 정계에 진출해 미국의 대통령을 목표 삼고 있다는 김군은 김제원·김남희씨 부부의 1남2녀 중 셋째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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