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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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교 교지도 ‘e-북 시대’

2011-06-2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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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한벗32호’ 발행

▶ 제작 기간.예산 절약

미동부 한국학교에도 전자도서인 ‘e-북(Book)’ 시대가 열렸다.
지역 일원에서는 처음으로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교장 김치경)가 올해 2010~11학년도 종강에 맞춰 e-북 개념을 도입한 교지 ‘한 벗 32호’를 발행해 주목받고 있다.

특히 e-북은 책자로 발행하던 기존 방식에 비해 제작비가 거의 필요 없어 빠듯한 운영예산으로 고심하는 많은 한국학교에는 재정 부담을 덜어줄 신선한 아이디어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e-북 형태의 교지는 유튜브 등 동영상 자료까지 접목시킬 수 있어 그간 활자로만 접했던 한 학년 동안의 다양한 한국학교 활동을 한결 입체적으로 접할 수 있는 것도 또 다른 매력으로 꼽힌다.

김치경 교장은 22일 본보와 전화통화에서 “책자로 교지를 만들 때에는 제작기간도 길고 비용부담도 엄청난데다 막상 교지가 발행된 뒤에는 잠시 손에 들려 있다가 쓰레기통으로 직행하기 십상이어서 무척 안타까웠는데 e-북은 그런 걱정이 없어 아주 만족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과거 한 달 이상 걸리던 제작기간도 이번에는 3-4일 만에 e-북 제작이 끝났을 정도라고. 교지에 실릴 내용을 e-북 전용 웹사이트에 올리는 비용도 모두 무료여서 비용도 들지 않았다.


1979년 설립된 학교는 30년간 매년 교지를 책자로 만들어오다가 지난해 DVD로 교지를 발행하는 시도를 한데 이어 이번에 e-북 개념을 도입하는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현재 한벗 32호 e-북 교지에는 올 한 해 동안 각종 대회에서 수상한 재학생들의 원고와 더불어 유튜브에 연결된 수상자들의 대회 출연 장면이 담긴 동영상도 함께 링크돼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김치경 교장은 “학교가 소속된 동중부협의회 회원학교에 e-북으로 교지를 제작하는데 필요한 기본 정보를 이미 배포했다”며 보다 많은 한국학교들이 활용할 수 있길 기대했다. 주뉴욕총영사관 뉴욕한국교육원의 이석 원장도 “첨단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동영상까지 첨부한 교지 발간은 발행비용 절감이라는 부수 효과까지 있는 우수 교지발간 사례”라며 격려했다.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의 제32호 한벗 e-북 교지는 웹사이트(issuu.com/kssnj/docs/hanbut32)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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