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한국문화 전하고 싶었어요”
2011-06-15 (수)
▶ 맥골드릭 도서관 학생미술대회
▶ 올해 수상자 선정 PS 165 김세인 양
“한국을 모르는 타인종 학교 친구들에게 한국이 멋진 나라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어요!”
퀸즈공립도서관 맥골드릭 분관이 별도 주최한 ‘제3회 학생 미술대회’의 올해 수상자 중 한 명에 선정된 PS 165 초등학교 5학년 김세인(11·사진·미국명 클라라)양의 바람이다. 김양은 2011년도 뉴욕주 서머리딩 프로그램과 동일한 올해 대회의 주제인 ‘하나의 세계, 수많은 이야기(One World Many Stories)’에 맞춰 기와집 아래 한복을 입고 오순도순 둘러앉은 정겨운 한국의 가족문화를 표현한 작품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학교에 있는 세계 지도에서 한국을 찾기도 힘들었지만 그보다도 친구들이 한국이란 나라를 모른다는 사실이 더욱 가슴 아팠다”는 김양은 평소에도 타인종 친구들에게 가족을 부르는 정겨운 한국어 호칭을 가르치는 한국어 선생님 노릇도 톡톡히 해오고 있다고. 김양은 “타인종 친구들이 장난삼아 자신을 ‘언니’라는 한국어로 부르기로 한다”며 “미국에서 아시아 국가의 대명사로 중국만 떠올리는 일은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2세지만 한국어 구사력은 1세 못지않게 탁월한 김양은 앞으로는 한국어 글쓰기 실력을 더욱 다지고 싶단다. 방학 때마다 한국을 방문해 가족들과 함께 보냈던 시간들이 자신에겐 소중한 추억이라는 김양은 그간 각종 미술대회에서 수차례 수상한 바 있고 노래와 춤에도 재능을 보여 8년간 익혀온
발레 실력은 물론, 동요대회에서도 입상한 경력을 자랑한다.
김양은 등수 없이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다른 9명의 학생들과 함께 앞으로 1년간 분관에 수상작을 전시하는 기회도 갖게 된다. 올해 대회 시상식은 이달 27일 오후 5시30분 분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장래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도 되고 싶고 가족과 함께 살 집을 직접 짓고 싶은 욕심에 건축가도 되고 싶다는 김양은 김종경·장성실씨 부부의 무남독녀 외동딸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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