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초·중·고교에서 우수한 성적 등으로 자신의 연령보다 높은 학년에 등록해 있는 아시안 학생 비율이 타인종을 앞서고 있다.
연방센서스국이 8일 발표한 연례 정규학교 등록생 보고서를 살펴보면 6~17세 연령의 전국 초·중·고교 등록생 가운데 2008년 기준 나이보다 높은 학년에서 교육받고 있는 아시안은 전체 아시안 학생의 22.7%를 차지했다. 이는 히스패닉(20.7%), 흑인(19.4%), 백인(13.8%)과 비교해도 가장 높은 비율이다. 연령에 기준한 표준 학년보다 높은 학년에 등록한 학생 집계는 성적이 우수해 월반한 학생뿐만 아니라 또래보다 일찍 학교에 입학한 학생도 모두 포함한 수치다.
반면 낙제했거나 입학시기가 늦어져 표준 학년보다 낮은 학년에 등록해 있는 학생 비율은 아시안이 12%로 가장 낮았고 백인과 히스패닉이 각각 18.7%, 흑인이 21.9%였다. 이외 연령에 맞는 표준 학년에 등록해 교육받고 있는 아시안은 65.2%, 백인 67.5%, 히스패닉 60.6%, 흑인 58.7%였다.
미 전국적인 학생 인구 동향을 살펴보면 초·중·고교생은 줄어드는 반면 대학생은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1~12학년까지 초·중·고교 등록생은 2008년 기준 전국적으로 4,930만 명으로 집계돼 2000년의 5,000만 명보다 1.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학 등록생은 1,5030만 명에서 1,860만 명으로 22% 증가한 동시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년제 대학 등록생도 530만 명으로 집계돼 2000년도의 380만 명보다 40% 증가를 보였다.
이외 유치원 등록생은 10년 전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지만 히스패닉이 5% 포인트 늘어 전체의 18%를 차지해 비중이 커졌다. 아시안은 4%로 10년 전과 동일했고 백인은 64%에서 59%로 5% 포인트 줄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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