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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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과목 개설 교장 성추행 혐의 등 물의

2011-06-0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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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을 한국어와 태권도 학급을 개설했던 브롱스 소재 포담 리더십 아카데미의 리차드 보스트 교장이 수건의 교직원 성추행 및 공금유용 혐의로 물의를 빚고 있다.

뉴욕시교원노조(UFT) 소식지 최근호는 수년간 계속된 일련의 사건과 더불어 보스트 교장 부임 후 학교가 성적부진학교로 전락한 것은 뉴욕시 공교육 지도력의 심각한 실패를 보여준 것이라며 폭군으로 묘사했다.

보스트 교장은 2009년부터 올해 1월까지 교사와 교직원 및 학생과 학부모 등 대상을 가리지 않고 농도 짙은 성적인 농담과 추행으로 수차례 입방아에 오르내렸고 자신을 비판하는 교직원에게는 업무평가에서 불이익을 안겨주는 등 보복성 짙은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또한 시교육청에 불만을 제기한 피해자들은 전학 또는 전근 조치된 반면, 보스트 교장은 계속 학교에 남게 되는 일이 반복되자 학교 앞에서는 지난해 가을 보스트 교장의 퇴출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을 정도다.

보스트 교장은 이외에도 학생들의 리전트시험 성적을 조작했다는 의혹과 더불어 학교 운영기금 중 일부를 한 교사의 개인통장에 입금시키는 방식으로 빼돌리려 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보스트 교장이 시교육청의 징계를 받아 해임되면 한국어와 태권도 학급 유지 여부는 후임 교장이 결정하게 된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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