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이 오면
2011-05-17 (화) 12:00:00
장갑차에 질식한 땅울음 소리
군화발에 짓밟힌 신음을 깨워
광주의 봄은 처절히 온다
이제는 더 흘릴 눈물조차 없어
사 반세기 고인 눈물 두레박질 하며
오월은 그렇게 시린 가슴으로 온다
산천도 숨죽인 공포
하늘마저 눈 감아버린 살육
역사는 묻으라 하고
세월은 잊으라 하나
뒤바뀐 범한자와 당한자
왜곡된 가해자와 피해자
어찌 묻으랴
어찌 잊으랴
부르다만 노래 민주(民主)
못다 쓴 사연 민주(民主)
불러도 대답없는 이름들...
동과서, 남과북
화합의 물결넘쳐
한라에서 백두까지
민주의 깃발 휘날리는 그날이 오면
잠 못드는 망월의 넋들 일어나
무등의 정상에서 만세 부르며
시린 가슴들 부등켜 안고
용서와 사랑의 노래 부르리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5.18 광주 희생자의 넋을 기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