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 다가오면 부모들은 이를 어떻게 활용해야 아이에게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인지를 놓고 고민하게 된다. 공부도 시켜야 하지만 적당한 과외활동도 무시할 수 없어 이런 저런 프로그램을 찾게 된다.
하지만 괜찮은 것은 경비부담이 적지 않고, 무료라고 하면 질이 떨어질 것이란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아이가 아직 저학년이라면 굳이 먼 거리에 있거나, 높은 참가비를 부담할 필요는 없다. 이럴 때 미국 캠프협회 사이트를 이용해 보자. 적당한 참가비와 유익한 프로그램들로 짜인 괜찮은 캠프들을 찾을 있다.
미 캠프협회 인증 2,400개 프로그램 운영
거리·비용·활동내용 인터넷 보면 한눈에
■ 미 캠프협회란
영어로는 ACA(American Camp Association)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홈페이지 주소는 www.acacamps.org이다.
이 기관은 다양한 캠프들의 안전과 시설, 프로그램 내용, 스태프 등 많은 조건들을 일일이 조사해 유익한 것들을 추천한다. 다시 말해 ACA가 인정한 캠프는 제법 가치가 있다는 의미로 이해해도 좋다.
■ 사이트 이용법
홈페이지에 연결하면 초기화면에 여러 가지 항목들이 뜨는데, 그 가운데 캠프 찾기(Find a Camp)를 클릭한다. 여기에는 ACA가 인증한 미 전국 2,400여개의 캠프들이 소개된다.
캠프 찾기에 들어가면 개인은 물론 그룹을 위한 캠프장 렌트 등 여러 항목이 나타나는데 그 중 필요한 것을 클릭한다. 예를 들어 지역으로도 찾을 수 있고, 캠프 이름으로도 찾을 수 있다. 만약 집에서 가까운 곳을 찾고 싶다면 로케이션(location)을 클릭한다.
여기에는 데이 캠프도 있고, 며칠 간 집을 떠나 생활하는 숙식(residen-tial) 캠프도 있다. 그리고 집이 위치한 우편번호(zip code)를 중심으로 거리에 따른 캠프들을 찾을 수 있다.
한국일보 미주 본사가 위치한 윌셔를 중심으로 20마일 내 캠프를 찾을 경우, 90010을 넣고 20마일을 클릭하면 20여개의 캠프들과 내용들이 소개된다. 그 중 관심이 가는 캠프를 다시 클릭하면 보다 상세한 정보들이 나타나게 된다.
■ 캠프 선택 때 주의점
하루 또는 반나절씩 갔다 오는 캠프라도 항상 안전이 최우선이다. 그리고 내용이 얼마나 알차고, 아이에게 필요한 것이 따져봐야 한다. 때문에 캠프를 선택할 때는 여러 가지 점검사항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몇 가지 중요한 점검사항은 다음과 같다.
1. 스태프
아무에게나 아이를 맡길 수는 없다. 캠프에서 활동하는 스태프들이 제대로 검증을 거쳐 선발됐는지를 확인한다. 또 스태프 한명 당 비율도 비교해야 한다. 너무 많은 학생들을 맡는다면 아무래도 산만하고, 내용도 부실해질 수 있다.
2. 내용
유익하지 않으면 보낼 이유가 없다. 참가자들의 재 등록률을 살피면 기본적인 답을 얻을 수 있다. 기대에 못 미치는 캠프라면 당연히 부모들이 아이를 보내지 않을 것이다. 또 전에 참가했던 학생 또는 부모들의 의견을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 안전
가장 중요한 대목이다. 아이들은 항상 쉽게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이런 경우에 대비해 어떤 준비가 돼 있는지, 그리고 규칙은 어떻게 돼 있는지 등을 면밀하게 살펴보도록 한다. 또 숙식을 하는 캠프인 경우 주거시설의 환경과 식사 내용도 미리 알아보도록 한다.
여름캠프를 선택하기 전에 미리 프로그램 내용과 환경, 안전 등을 살펴봐야 하며 경험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 LA주변 주요 캠프 해양·과학프로그램 연령별로 다양
여름캠프들은 대부분 봄이 시작되면서 등록을 받는다. 때문에 유명 프로그램들은 일찍 등록이 마감될 수 있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아래 여름캠프들은 학부모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마감여부에 상관없이 소개하는 것임을 미리 일러둔다. 참가비는 주 단위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UCLA 유니캠프(UniCamp)
10~17세를 대상으로 하며, 일주일 간 숙식을 하는 캠프다.
리더십 개발과 해양 과외활동, 하이킹, 캠핑 기본상식, 커뮤니티 서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짜여 있다.
•웹사이트 : www.unicamp.org
•참 가 비 : 75달러 미만
•문 의 : (310)208-8252
▲시에라 어드벤처 캠프
바다를 좋아하는 학생들에게 잘 어울리는 캠프다. 7~17세 학생들이 대상이며, 1주와 2주 코스로 나뉘어져 있다.
이 캠프는 해양 세계를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과 함께 리더십 개발, 그리고 아트 등의 내용들로 짜여 있다.데이 캠프와 숙식(residential) 캠프가 모두 운영된다.
•웹사이트 : www.sierraadventurecamps.com
•참 가 비 : 데이 캠프(351~500달러)
숙식(651~800달러)
•문 의 : (310)392-3100
▲텀블위드 데이 캠프
1954년부터 시작된 제법 역사가 있는 캠프로 코스도 1주에서 8주까지 다양하다. 데이 캠프지만 가장 매력적인 것은 직접 집과 캠프장을 왕복하는 교통편이 제공된다. 양궁과 줄타기, 말 타기 등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적당하다. 대상은 4~13세.
•웹사이트 : www.tumbleweedcamp.com
•참 가 비 : 76달러에서 500달러까지 다양
•문 의 : (310)472-7474 (ext 110)
▲피닉스 랜치 데이 캠프
이 캠프는 사립학교에서 주관하는 것이기 때문에 장소와 내용이 잘 정돈돼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으며, 1주부터 9주 코스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대상은 5~13세.
•웹사이트 : www.phoenixranch.org
•참 가 비 : 76~200달러
•문 의 : (805)526-0136
▲LA카운티 자연사 박물관
킨더가튼과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며 7월11일부터 8월12일까지 한 주를 택해 등록할 수 있는데, 생물과 과학 등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유익하다.
•문 의 : (213)763-3348
▲캘리포니아 사이언스센터
프리스쿨에서 8학년 학생들이 참가할 수 있으며 과학에 흥미 있는 학생들에게 적당하다.
•문 의 : (213)763-3348
<황성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