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부

2011-05-06 (금) 12:00:00
크게 작게

▶ 이진경/ 훼어팩스, VA

손아름 가득 별이라도 담아줄 것처럼
젊은날 서슴없이 발하던 짓푸른 언약은 모래알처럼
깨진채 썰물에 쓸려 갔지만
쓸려간 한켠에선 산산이 부서진 꿈들을 모으려
불사조 처럼 일어서는 용기로 어둠이란 긴터널을 지나
어둠을 사랑하게 되면서 새벽을 맞이하는 부부
가슴으로 받아들이지 못 했던 하나되기 위해
내문화 뛰어 넘어야 했던
사는날의 골짜기를 구르며 부딪히며
살이 깎인 미움도 고움도 바위돌같은
사랑하나 만들기 위해 걸어온 부부
이제 아름다운 추억을 모아
한껸에 쌓인 모래알 둔덕에 둘만의 새둥지를 만들자고!
서로 옷깃을 세워주는 부부의 잔잔한 기쁨
사는 아름다움으로 축복의 사닥다리를
하늘에 올리며 살아가자는 부부.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