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니모’ 작전의 정당성
2011-05-05 (목) 12:00:00
미국 정부가 지난 1일 밤 11시35분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외곽 도시 아보타바드에서 빈 라덴 사살 작전에 투입된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요원들의 작전을 총 지휘한 중앙 정보국(CIA)상황 보고에 의한 놀라운 소식이었다. 극적으로 성공한 빈 라덴 제거 작전명은 ‘제로니모’이었다. 이 뜻은 미국의 전설적인 인디언 아파치 족장의 이름을 따 은밀히 이룬다는 의미인 것이다.
오사마 빈 라덴은 1957년 3월10일생으로 사우디아라비아 태생이다. 빈 라덴은 이슬람이라는 종교의 신념에 의해 과거 공산국 소련에 맞서 아프가니스탄 내의 부족들이 힘을 합쳐 항쟁할 때 그 중에 끼어 있었던 인물이었다.
대소항쟁이 승리로 마무리되면서 알카에다 조직과 텔레반과 손을 잡고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하면서 기회주의적 극단 이슬람 원리주의자 빈 라덴이 부상하게 된 것이다. 한마디로 이슬람이 아니면 안 되는 사상을 가진 무장 단체의 한 사람이었을 뿐이었는데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을 끝내고 사우디아라비아로 귀국했지만 걸프전 때 미군이 개입하면서 이슬람 원리주의자 입장으로 이를 반대하고 비판하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추방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 후 빈 라덴은 수단 등지를 전전하게 되었고 반미 테러리스트로 변신한 것이다. 실질적으로 빈 라덴은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한 파키스탄에서도 쫓겨난 인물로 10년 전 2001년 9.11 테러로 뉴욕 월드 트레이드 빌딩을 폭파하는 잔학무도한 일로 3000여명의 무고한 인명들을 비명횡사하게 한 악의 화신일 뿐이다. 고로 10년 전 테러에 대해 끝까지 찾아내 보복, 정의를 명백하게 구현한 미국에 기립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와중에 빈 라덴의 죽음을 놓고 참 말들도 많다. 희대의 살인마를 사살한 것뿐인데 작전의 정당성을 공박하는 희한한 말들을 쏟아낸다. 지금 우리나라 국내 좌파들은 오사마 빈 라덴을 중동의 안중근이라 한다. 기가 막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3000여명 9.11 테러 희생자들을 생각해 보라. 어떻게 그런 말이 나올 수 있는가.
당시 상황 판단 하에서 사살했다면 그것으로 잘 한 것이다.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요원들이 희생될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무조건 사살로 깔끔하게 처리한 것은 백 번 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무장을 했던 안 했던 사살했어야 마땅했기 때문이다.
미국 상원은 지난 3일 오사마 빈 라덴 사살로 종결된 성공적인 작전을 펼친 미군 및 정보기관에 찬사를 보내는 결의안을 의결했다.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이 정파적 입장을 접은 가운데 참석의원(97명)의 만장일치로 찬성하며 결의안을 발표했다 “빈 라덴을 사살한 임무를 수행한 군 및 정보기관 관계자들에게 존경을 보낸다”고 단합된 목소리로 축하하는 미국 정치인들을 보면서 한국 정치인들과는 너무나 대조적임에 숙연함마저 드는 것이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아닌가 한다.
더불어 한국도 미국이 9.11 테러의 배후인 빈 라덴을 사살하듯 천안함과 연평도 무력도발의 주범인 북한의 김정일도 처리할 수는 없는 걸까를 생각해 본다. 이제 빈 라덴의 죽음의 정당성 논란을 떠나 보복 테러에 미국은 물론이고 동서양 국가 모두 힘을 합쳐 한치의 빈틈없이 철저한 대비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