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낀 절도단 기소돼

2011-05-04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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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마초 재배 주택에 침입했다 잡혀

▶ 많은 현금*마약류도 소지하고 있어

한인이 낀 절도단 2명이 대마초를 재배하던 집에 침입해 절도행각을 벌이다 모두가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채기태(38)씨와 케니 공씨(34)는 중국계 아일린 람(72)씨와 버지니아 찬 판(65)씨가 함께 사는 산 브루노 밸리우드 드라이브에 위치한 집의 문을 부수고 들어가 잠깐 머문 뒤 바로 나와 도주했으나 이를 본 이웃의 신고로 4명 모두가 덜미가 잡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도착한 것은 절도범들이 BMW를 타고 도주한 뒤였으나 이 집에 대마초 식물 800여종과 PG&E로부터 몰래 전기를 빼내기 위해 사용한 전기 측부로(electrical bypass)를 발견하고 두 중국계 여성을 체포했다.


얼마 뒤 BMW의 차량번호판을 입수한 경찰은 사우스 샌프란시스코에서 채씨와 공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BMW에 현금 1만2,000달러, 대마초 유통 관련 물품, 신종 마약류인 에스타시 알약 등이 발견했다고 밝혔다.

스티브 왁스타프 산마테오 카운티 지방검찰총장은 3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람씨와 판씨는 대마초 재배와 절도죄로, 채씨와 공씨는 무단침입, 절도, 마약류 소지죄로 입건돼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며 “채씨와 공씨는 2일 열린 인정심문에서 이 같은 죄목으로 기소됐으나 각각 무죄라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채씨와 공씨는 수감 당시 모두 아시아계라고 진술했으나 채씨는 한국 태생이며 공씨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왁스타프 검찰총장은 공씨가 한인인지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산마테오 카운티 마약합동수사반은 본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60대를 넘은 아시아계 여성들이 대마초 재배로 체포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서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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