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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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 말하기 대회’ 대상 수상 김다슬 양

2011-05-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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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할머니 당뇨병 고쳐줄래요”

“외할머니를 건강하게 지켜주고 싶어요!”
성바오로 정하상 한국학교(교장 이안나마리 수녀) 주최로 지난달 30일 열린 ‘제7회 미동북부 지역 나의 꿈 말하기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다슬(사진·PS 122 초등학교 6학년)양.

‘나의 두 번째 꿈’이란 제목으로 약사 가운을 입고 이날 단상에 오른 김양은 당초 고고학자가 되고 싶었지만 당뇨로 고생하는 외할머니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약사라는 새로운 꿈을 갖게 된 과정을 차분한 어조로 이어가다 결국 눈물을 찾지 못한 채 발표를 마무리했다. 김양은 “당뇨를 앓으면서도 새벽이면 어김없이 가족들을 위해 할머니는 일을 나가신다”며 “지금은 학교를 가지 않는 주말이 돼야만 내가 직접 약을 챙겨드릴 수 있지만 나중에 약사가 되면 항상 할머니의 약을 직접 챙기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는 김양은 한글학교에 6년간 재학하며 한국어 실력을 키워왔다. 지난해 롱아일랜드한국학교 주최 ‘제26회 미동북부 한국어 동화구연대회’에서는 금상을, 뉴져지한국학교 주최 ‘제12회 미동북부 한국어 글짓기대회’에서는 동상을 차지하는 등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자랑한다.
집안일을 돕는 든든한 맏딸이자 동생들에게는 인자한 언니인 김양은 “앞으로 열심히 공부해 훌륭한 약사가 되어 할머니뿐만 아니라 모든 아픈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김양은 홀세일업계에 종사하는 김재보·이인주 부부의 1남2녀 중 장녀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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