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 아빠’ 김용진씨 자살 추정
2011-04-28 (목)
▶ 승진 탈락. 사직 후 미 방문
▶ 아내와 한국 돌아가는 문제로 갈등
26일 실종 2주 만에 스컬킬 강에 떠오른 김용진씨
실종된 지 2주 만인 26일 아침 스컬킬 강가에 변사체로 떠오른 김용진(41)씨의 사인이 자살로 추정되고 있다.
김씨는 실종되기 열흘 전인 지난 2일 가족들을 만나러 미국에 왔으며, 미국에 오기 전 다니던 회사의 승진에서 탈락한 뒤 사표를 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 일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에 온 뒤 미국에 거주하는 것보다는 가족들에게 한국으로 돌아가기를 원해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평소 실력을 인정받았던 김씨는 회사를 그만 둔 뒤 여러 회사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던 상태여서 힘든 이민생활보다는 한국으로 돌아가기를 원했다고 주변사람들은 전했다.
김씨의 부인 이은숙(41)씨는 3년 전 자녀들과 함께 미국에 왔고 자녀들과 부인은 미국에 살아볼 것을 권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김씨는 부인에게 한국으로 돌아가자고 여권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기도 하는 등 미국생활과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표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 이씨와 같은 교회 교인인 김모씨는 “부인이 한글학교에 교사로 봉사하는 등 교회 봉사도
열심히 하고 자녀들도 활발하고 명랑한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며 “부인이 비즈니스를 알아보는 등 미국에서 가족들과 살기로 한 것으로 알았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씨는 부인과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이문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