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버지 살해범 용서했죠”

2011-04-25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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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리뷴지, 사형제 폐지 지지 유한나씨 크게 보도

“아버지 살해범 용서했죠”

4월 24일자 트리뷴지에 보도된 유한나씨의 기사.

시카고 트리뷴지가 4월 24일자 메인섹션에 게재된‘근본적인 용서’(Radical Forgiveness)란 제하의 기사에서 시카고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유한나씨가 사형제 폐지를 지지하는 단체인 MVFR(Murder Victims Family for Reconcile)의 대변인을 자원하게 된 배경을 크게 다뤘다.
기사에 따르면, 유한나 변호사는 지난 2005년 5월, 친아버지가 서울의 올림픽 경기장 근처에서 목과 등, 가슴을 칼에 찔려 살해당한 아픈 추억을 갖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유 변호사의 믿음은 아버지가 참변을 당하면서부터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금은 아버지가 과연 천국에 가 계신지, 아니 하나님이 정말로 존재하는지 조차에 대한 확신도 없다. 하지만 매년 부활절이 될 때마다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유 변호사의 내면엔 ‘용서’라는 단어가 떠올랐으며 여러 번의 부활절을 맞이하고 보내면서 결국 유 변호사는 아버지를 살해한 살인범을 용서할 수 있었다. 유씨가 사형제 폐지를 지지하고 MVFR의 대변인이 되었던 배경이 바로 아버지의 죽음, 그리고 살인범에 대한 용서를 실천하게 되면서 부터다.
유 변호사는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다. 그리고 하나님은 자신의 소중한 아들을 우리들 때문에 희생시키는 아픔을 겪으셨다”며 “아마도 내가 이같은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면 살인범을 용서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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