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타임스 존 김씨, 동료 2명과 함께 로컬보도부문 수상
시카고지역 유력 일간지의 하나인 시카고 선타임스에서 사진기자로 근무하는 한인이 언론인 최고의 영예인 ‘퓰리처상’수상자로 선정돼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자 선타임스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존 김(한국명 김주호, 36, 사진) 기자는 동료인 프랭크 메인, 마크 콩콜 기자와 함께 로컬보도부문 수상자로 뽑혔다. 선타임스 기자들이 퓰리처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1989년 이후 22년만에 처음이다. 이들이 수상한 기사는 시카고에서 발생하는 폭력범죄와 관련한 실상을 심층취재 보도한 시리즈물이다. 이들은 범죄해결을 방해하는 ‘침묵의 코드’(code of silence)를 파헤치기 위해 1년에 걸쳐 범죄 희생자, 범죄자, 형사 등 수많은 인물들을 심층 인터뷰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으며, 존 김은 담당 사진기자로서 기사와 연관된 생생한 장면을 카메라 담아 소개했다. 선타임스지의 앤드류 허만 편집장(managing director)은 “존 김은 24시간 언제든지 대기하고 있을 만큼 성실하고 부지런한 사진기자다. 이번에 보도된 시리즈를 통해 그가 얼마나 멋지게 일을 하는지 충분하게 검증이 됐다”고 치하했다.
존 김 기자는 부산출생으로 7세 때 부모님을 따라 도미, 일리노이대(어바나-샴페인)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후 샌프란시스코지역의 오클랜드 트리뷴지에서 5년간 일한 후 2004년부터 선타임스에서 활약하고 있다. 김 기자가 카메라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학보사인 ‘데일리 일리나이’에서 기자로 활동하면서부터. 김 기자는 지난 2008년 7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하루는 우연히 사진기자실을 방문하게 됐는데 거기서 카메라를 만지고 찍어보고하니 재미가 들었다. 마침 그때 나에겐 목회자이신 아버지께서 주신 카메라가 1대 있었는데 그것을 사진기자들한테 보여주며 좀더 심도있게 가르쳐 달라고 했다”며 “그때부터 카메라와 난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고 회고한 바 있다.
사진기자의 매력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가능해 여러 간접 경험을 습득할 수 있는 점을 꼽은 존 김 기자는 이제 퓰리처상 수상자 반열에 오름으로서 명실상부한 최고의 언론인으로 거듭나게 됐다.
한편 한인이 퓰리처상을 받기는 지난 1999년 AP통신 워싱턴지사에서 근무했던 강형원 기자, 2000년 AP통신 한국특파원이었던 최상훈 기자, 2002년 뉴욕 타임스에서 근무하며 2개의 퓰리처상을 받은 이장욱 사진기자에 이어 존 김이 네 번째다.
<박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