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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조건부 합격 늘어

2011-04-1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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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YT, 코넬대 합격한 한인학생 사례 소개

매년 입학지원자가 급증하는 미 대학마다 조건부 입학 통보를 새로운 입시 대안으로 도입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조건부 입학은 합격 또는 불합격 통보 대신 타 대학에 우선 등록 후 1~2년간 재학하며 일정 수준 이상의 학과목 평점(GPA)을 기록해 학습능력을 증명하는 조건으로 입학을 허락하는 것으로 일정 기간 후에 의무 등록해야 한다거나 등록 예치금을 납부해야 하는 부담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뉴욕타임스는 10일 아이비리그인 코넬대학에서 조건부 합격을 통보받은 한인 에비 남양의 사례를 소개하며 조건부 입학이 새로운 제도는 아니지만 최근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달라진 대학가 입시 풍경을 보도했다. 뉴햄프셔 출신의 남양은 2년 전 코넬대학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았지만 며칠 뒤 타 대학에서
GPA 3.3 이상을 받으면 이듬해 편입학을 보장해주겠다는 제안을 받은 케이스. 남양은 우선 뉴욕대학에 입학해 첫해 GPA 3.8의 우수한 성적을 받아 지난해 가을 원하던 코넬대에 입학했다.


조건부 입학제도는 대학으로서도 신입생 휴학이나 중퇴 또는 타 대학 편입이나 해외교환학생 참가 등으로 줄어들 수 있는 등록생 규모를 전체적으로 균형 맞출 수 있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풀이했다. 또한 1~2년 뒤늦게 입학한 학생들은 신입생 SAT 평점이나 입학 경쟁률 등에 포함되지 않아 학교 명성이나 경쟁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도 대학이 이를 선호하게 되는 이유
란 설명이다.

조건부 입학 제도를 시행 중인 대학은 현재 정확히 집계되지 않고 있지만 뉴욕에서는 코넬대학, 버펄로 소재 메다이 칼리지, 뉴욕주립대학 산하 SUNY 올바니, SUNY 제니시오 등을 비롯, 메릴랜드대학, 미들베리 칼리지 등을 꼽을 수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2년 전 제도를 도입한 SUNY 제니시오는 지난해 500명의 지원자에게 조건부 합격을 허용, 이중 178명이 이듬해 편입학했다. SUNY 빙햄튼 대학도 올 가을학기 입학지원자부터 조건부 입학 제도를 첫 적용할 예정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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