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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미술대학(8) School of Art Institute of Chicago(SAIC)

2011-04-1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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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욱 우기아트 원장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드를 Columbia University’s National Arts Journalism에서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미술대학’으로, US News and World Report에서는 ‘미국에서 가장 우수한 미술대학원 랭킹 1위’로 손꼽는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학부 때부터 어떤 전공이든 미술의 모든 분야를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다. 건축을 공부하면서 패션과목을 들을 수 있고 디자인을 공부하면서 미술교육을 공부할 수도 있다. 즉, 전공에 상관없이 모든 과목을 선택할 수 있기에 본인이 원하는 Concentration 전공을 만들 수도 있고 전반적인 미술과 디자인이란 전공으로 졸업을 할 수 있다.

둘째, 학점은 Pass/Fail로 점수가 매겨지기 때문에 지나치게 학점에 의존하지 않고 더 창의적인 발상을 할 수 있다. 또한 학교 건물의 절반 정도는 개인 실기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학생들이 작업실에 구애받지 않고 얼마든지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다. 셋째, 뮤지엄과 학교가 하나의 복도로 연결이 되어 있어 수업도중에 시카고 뮤지엄에 가서 바로 실물을 보면서 학습을 할 수 있다. 시카고 뮤지엄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이어 미국 2위의 컬렉션을 소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술품과 문화유산 등 총 27만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인상파의 독보적인 콜렉션은 인상파의 발상지인 프랑스를 제외하면 파리의 오르세 뮤지엄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정도로 세계 최고의 수준이다.


넷째, 대학주변은 시카고 최대의 번화가 다운타운의 경제 중심가 Loop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바다만큼 넓은 미시간 호수를 끼고 유명한 조각들이 즐비한 Millenium Park, 세계에서 가장 큰 공룡화석을 소장하고 있는 Field Museum, 한때는 미국에서 가장 큰 수족관인 Shedd Aquarium 등이 바로 인접해 있어서 지리적으로 많은 도전을 할 수 있고 언제나 아이디어의 영감을 받기
에 충분한 조건을 갖고 있다.시카고는 1871년 일어난 대화재로 인해 폐허가 된 도시를 미 전국의 유명 건축가들이 모여 다시 재건하면서 이제는 미국에서 뉴욕 다음으로 최첨단 고층건물이 빽빽이 즐비할 뿐만 아니라 독특한 개성미가 넘치는 건축미로 인하여 ‘시카고 건축 투어’라는 독특한 관광코스가 있을 만
큼 경제뿐만 아니라 화려한 문화의 도시이다. 또한 오바마의 정치적 고향이기도 한 시카고는 시카고대학, 노스웨스턴대학, 일리노이공과대학 등 명문대가 상당수 위치해 있다.

1866에 설립된 The Chicago Academy of Design은 순수미술교육과 전시기회를 제공하고자 설립이 되었다가 1879년 The Chicago Academy of Fine Art와 합병을 통해 1882년 The Art Institute of Chicago란 새로운 이름의 대학으로 설립됐다. 그러면서 1893년 20여 년간 도시재건과 경제난에 시달려오던 시카고는 이를 극복하고자 콜럼버스 신대륙 발견 400주년을 기념하는 박람회인 ‘세계 콜럼비안 엑스포’를 위해 빌딩을 지었는데 빌딩 건축 설계부터가 시카고 뮤지엄과 시카고 아트 인스튜트 학교가 하나의 빌딩으로 디자인이 되면서 The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로 재탄생하게 된 미술전문 대학교이다.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의 학부 전공과목은 미술행정과 정책, 건축, 건축과 인테리어, 미술교육, 미술사, 이론과 비평, 미술과 테크놀로지학, 미술치료, 도자기, 신진 테크놀로지를 위한 디자인, 패션디자인, 섬유디자인, 필름, 비디오와 뉴미디어 등이 있다.1학년 때에는 미술보존, 페인팅과 드로잉, 퍼포먼스, 사진, 조각과 조소, 소리, 비주얼커뮤니케이션, 시각비평학, 라이팅(Writing)등의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또한 다른 대학과 차별화 된 프로그램은 B.F.A.(Bachelors of Fine Arts: 보통 미술대학에서 수여하는 학위)+미술교육, B.F.A.+미술사, 미술이론과 미술비평, B.F.A.+라이팅(Writing) 등이 있으며 B.F.A.의 실기위주의 미술학위와 이론위주의 B.A.학위를 동시에 병행할 수 있는 학위도 있다.

대학원 과정에는 건축, 실내건축을 중점으로 한 건축, 미술행정과 정책, 미술교육, 미술치료, 현대미술사, 이론과 비평, 새미술저널리즘, 미술지도, 미술시각과 비평, 디자인 오브젝트, 패션, 실기 순수미술, Writing 순수미술, 미술보존학 등이 있으며 현대미술사, 이론과 비평이란 전공과 미술행정과 정책이란 복수전공을 할 수도 있다.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는 롤링 시스템으로 포트폴리오와 기타 원서들이 준비되면 언제든지 지원할 수 있으나 마감에 맞춰 Merit Scholarship에도 도전해 볼 수 있다. Merit Scholarship(포트폴리오 공로 장학금: 아카데믹한 성적보다는 포트폴리오를 중점으로 한
실기 장학금) 마감은 봄 학기 입학은 11월15일, 가을학기는 2월15일, 6월1일까지다.

신청방법은 포트폴리오를 보낼 때 작품순서를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한 주제나 한 개의 아이디어를 정해 연속적인 10개의 시리즈를 만든 작품을 Merit Scholarship이라고 라벨을 붙여서 CD나 프린트된 질 좋은 인화지에 보내야 한다. 입학사무국 문의: 312 629-6100, 전자메일: admiss@saic.edu ▲The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37 South Wabash Avenue, Chicago, Illinois, 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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