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AT’ 25년래 처음 개정
2011-04-02 (토)
미국의 의과대학원 입학시험인 MCAT(Medical College Admission Test)이 새롭게 개정된다.
미 의과대학원 협회(AAMC)는 31일 MCAT시험개정위원회가 제출한 개정안 초안을 검토해 최종 채택 여부를 결정지을 예정이며 빠르면 2015년부터 개정 MCAT 시험을 도입할 계획이다. MCAT 시험이 개정되기는 25년 만에 처음이다. 위원회가 제시한 MCAT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작문시험 항목은 폐지하는 대신 사회과학 분야를 새로 추가하는 것. 전체적인 기본 틀은 기존대로 유지하지만 시험 시간도 현재 5.5시간에서 90분이 연장된다. 또한 기존의 물리, 화학, 생화학, 생물 등 기초 과학 분야에 대한 평가도 수시로 새롭게 업데이트하
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MCAT시험개정위원회는 작문시험은 대다수 의과대학원 입학사정관들이 심사에 반영하는 비율이 극히 낮아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며 폐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신 사회과학 분야에 대한 평가 강화는 최근 현대인들의 질병이 사회·문화적인 문제나 현상과 깊이 연관돼 있기 때문에 지원자들이 이에 대한 사전지식과 이해력을 갖출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MCAT시험이 개정되면 의대 진학 준비 학부생들이 빈곤, 알콜·마약중독 등 사회문제에 보다 깊은 관심을 갖게 되고 학부에서 사회과학 분야의 과목 수강률이 늘어나는 동시에 특히 소수계 지원자의 의대 진학에도 한층 도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개정위원회는 항목당 15점씩 채점하는 현행 방식을 합격·불합격 방식으로 전환하려던 시도는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의과대학원 입학심사에서 지원자의 면모를 면밀히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 중단 이유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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