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일리노이 사형제도 폐지

2011-03-10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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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팻 퀸 주지사, 9일 관련 법안에 역사적 서명

일리노이 사형제도 폐지

팻 퀸 주지사가 9일 사형제도 폐지법안에 서명하고 있다.

일리노이주가 미국내에서 사형제도를 폐지한 16번째 주가 됐다.
9일 지역 언론보도에 따르면, 팻 퀸 일리노이 주지사는 이날 스프링필드 주청사에서 사형제도를 폐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 법안은 7월 1일부터 공식 발효된다. 하지만 퀸 주지사는 이보다 앞서 이날부로 사형 집행 대기중인 15명의 사형수들을 가석방 없는 종신형으로 감형시켰다.
사형제도 폐지 법안은 지난 1월 주상ㆍ하원에서 열띤 찬반 논란 끝에 근소한 표차로 통과돼 주지사실로 이첩됐으며, 퀸 주지사는 그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장고를 거쳐 이날 마침내 서명했다. 퀸 주지사는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사형제도를 없애는 것은 옳은 일이라고 확신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977년 사형집행이 재개된 일리노이주에서는 그러나, 13명의 사형수들이 DNA 증거 발견 등으로 잇따라 무죄로 판명됨으로써 큰 파문이 야기됐으며, 당시 조지 라이언 전 주지사는 직권으로 사형집행을 일시보류시킨데 이어 이임 직전 164명의 사형수들을 종신형으로 감형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후 주의회에서 사형선고 사법시스템의 개혁안이 통과됐고 블라고야비치 전 주지사와 퀸 주지사 시절에도 사형집행 보류는 지속되다가 올해들어 사형제도 폐지법안이 입법되게 된 것이다. 리사 매디간 주검찰총장과 아니타 알바레즈 쿡카운티 검사장 등 검찰측은 중범죄자 처벌을 위해 사형제도는 존속돼야한다며 퀸 주지사에게 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현재 미국에서는 뉴욕, 뉴멕시코 등 15개주가 사형제도를 금하고 있으나 텍사스 등 나머지 35개주에서는 사형이 집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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