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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교실 더 심각해져

2011-03-0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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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시 교사해고 현실화되면

최근 뉴욕시 교육계 최대 이슈인 교사 해고 문제가 현실화되면 시내 공립학교의 과밀학급 문제가 한층 더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과밀학급은 뉴욕시 학부모들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교육현안<본보 1월11일자 A6면>으로 꼽아온 문제로 시당국의 예산안 삭감에 따른 대규모 교사 해고조치가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란 전망이다.

뉴욕시 공립학교는 최근 2년간 교사 8명 중 1명꼴로 교직에서 정리해고 되면서 학급당 정원도 이미 평균 24명에서 29명으로 늘어난 상태.여기에 추가로 6,000여명의 교사가 해고되면 유치원도 학급당 평균 24명, 1~3학년은 26명까지 치솟아 뉴욕시와 주정부가 2007년 약속했던 학급당 평균 19.9명을 크게 초과하게 될 상황으로 분석됐다. 특히 중학교 학급은 29명, 고교 학급도 평균 27명까지 달해 당초 약속했던 평균 22.9명의 목표 달성은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 전국 공립 초등학교의 학급당 평균 정원은 20.3명에서 23.7명 수준, 중·고등학교는 18.6명에서 23.3명으로 뉴욕시는 이미 전국 평균보다 크게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다.


이와 관련, 시당국은 주정부가 14억 달러의 교육예산을 삭감한 탓이라며 책임을 전가하고 있지만 학부모 단체들은 뉴욕시가 2007년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지는 이미 오래라며 불만만 커지고 있다. 과밀학급 문제를 집중 다루는 단체인 ‘클래스 사이즈 매터(Class Size Matters)’는 “교사 해고 조치가 단행될수록 학급 정원수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결과적으로 뉴욕시는 충분한
교육과 교육환경을 제공받아야 할 학생들의 합법적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정리해고로 무능한 교사가 해고되면 학급 규모가 커지더라도 교육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시당국의 정책을 옹호하며 반대 노선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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