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규모 학생비자 사기대학 재학생 절반 구제될 듯
대규모 학생비자 사기 혐의로 적발된 북가주 소재 트라이밸리 대학의 인도계 유학생 상당수가 인도 정부의 외교 노력에 힘입어 추방을 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방 국무부는 이번 학생 비자 사기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난 이 대학의 인도계 유학생 1,500여명 중 약 50% 정도를 구제해 학생비자를 재발급해 주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부 관계자는 “현재 트라이밸리 대학에 재학 중인 인도계 유학생들 중 약 절반 정도가 학생비자 재발급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혀 50% 구제 방침을 확인했다.
이민 당국은 지난 달 이 대학을 비자사기 학교(sham university)로 지목, 대대적인 수사를 벌여 이 학교 대표 수잔 수를 기소했으며 학교는 폐쇄됐다. 이 학교를 학위 과정이 인정되지 않은 무인가 학교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민세관단속국(ICE)에 따르면 이 학교는 지난 2009년 2월부터 인도계 유학생 등에게 학교에 출석하지 않아도 학생비자 신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I-20를 발급해 온 것으로 드러났으며 학교 대표 수잔 수씨는 돈세탁 혐의로도 기소됐다.
국무부가 이례적으로 비자 사기 사건에 연루된 인도계 학생 절반을 구제하기로 한 것은 인도 정부의 외교적인 노력 때문으로 미라 샌카르 미국 주재 인도대사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부장관에서 선처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 이번 사건에 대한 인도정부의 관심을 전달했었다.
앞서 인도 정부는 미 이민당국이 일부 사기 피해 유학생들에게 전자발찌를 채워 인권을 유린했다며 미 정부에 공식 항의해 갈등을 빚기도 했다.
현재 이 사건에 연루된 인도계 유학생들 중 일부는 이미 추방절차가 완료됐으며 일부 학생들은 추방 대기 중이다.
미국이 자국 대학에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인도 출신 학생들에게 위치추적이 가능한 전자발찌를 채워 인도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