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코 한코 정성을 담아…”

2011-03-04 (금) 12:00:00
크게 작게

▶ 미국교회 여성신도들, 북한 아동돕기 목도리 뜨기

“한코 한코 정성을 담아…”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목도리 뜨기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김혜란 목사(우)을 배롯한 타인종 여신도들이 목도리를 짜고 있다. <사진=김혜란 목사>

굶주림과 추위에 떨고 있는 북한의 어린이들에 보내기 위한 털목도리 뜨기 사업이 타인종 여성 기독교인들을 중심으로 전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혜란 목사가 담임목회직을 맡고 있는 옥 론 제일연합감리교회(First United Methodist Church of Oak Lawn) 여선교회 회원들을 비롯 총 8개 교회의 여성도 100여명은 북한의 어린이들에게 보내기 위해 털목도리를 짜느라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털목도리 뜨기는 애초 김혜란 목사가 기아, 질병, 추위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북한의 어린이들을 위해 지난 2월 중순부터 개인적으로 시작했지만 이웃 교회의 목회자들 및 교인들이 김 목사와 뜻을 함께 함으로써 더 많은 인원이 참여하게 됐다. 동참하고 있는 교회들은 웨스트몬트·세리단/노르웨이·옥팍·랜싱·베타니·데스 플레인스 제일연합감리교회와 한인교회인 샘물연합감리교회 등이다. 여성들의 노력과 정성이 한코 한코 목도리에 묻어나 지금까지 완성된 수량만도 400여개에 이른다. 목도리뜨기는 오는 4월 7일까지 계속되며 모아진 물품들은 ‘평화를 사랑하는 여성의 단체’를 통해 북한에 전달된다. 목도리 크기는 길이 50인치, 넓이 8인치 정도다.
김혜란 목사는 “어느 날 한국의 여성들이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목도리를 짜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감명을 받아 그날로 딸과 함께 실과 바늘을 구입, 뜨개질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이웃 교회 목회자분들의 협조로 이 사업이 확산될 수 있었다”며 “한인이 아닌 현지인들이 북한의 어린이들을 돕는 활동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큰 감동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목도리를 마트 같은 곳에서 구입해서 보낼 수도 있겠지만 정성과 노력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반드시 직접 짜고 있다. 나 역시도 초등학교때 배운 실력만 갖고 매일 매일 목도리를 완성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또 “오는 4월 7일까지 1천개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는 차원에서 이일을 알리게 됐다. 순수 인도적인 차원에서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덧붙였다.(문의: 630-973-6584, 773-269-0919)

<박웅진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