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단골손님이 새 시장 됐어요”

2011-02-24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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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람 임매뉴얼, 세탁협 최태강 부회장 업소 오랜 고객

“단골손님이 새 시장 됐어요”

세탁협회 최태강 부회장이 23일 자신의 업소에서, 시카고 시장에 당선된 람 임매뉴얼이 맡긴 세탁물과 셀폰으로 찍은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2일 선거에서 압승한 람 임매뉴얼 시카고시장 당선자가 단골손님인 한인세탁업소가 있어 화제다.
지난 2008년에 이미 오바마대통령이 자주 찾는 단골 세탁소로 유명세를 떨친 바 있는 세탁협회 최태강 부회장이 그 주인공. 임매뉴얼은 연방하원의원에 재직중이던 2006년부터 최 부회장의 세탁소(다운타운 소재 U&I 클리너스)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임매뉴얼이 직접 세탁소를 찾은 것은 서너차례에 불과하지만 부인인 애미 룰씨가 자주 방문해 옷을 맡기고 찾아갔다.
최 부회장은 “람은 굉장한 패션 센스를 갖춘 것 같다. 정치인이라 주로 짙은색 정장이 많지만 셔츠 만큼은 시원한 블루 컬러에서부터 화이트, 체크무늬 등 다양한 색상을 주로 입었다”고 전하면서 “가게를 직접 방문할 때에는 항상 웃는 얼굴로 인사를 건네며 어려운 점은 없는지 묻곤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지명돼 2009년부터 워싱턴 D.C.에서 생활한 람 임매뉴얼은 한동안 최씨의 가게를 찾지 않았지만 지난해 10월 시카고 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시카고로 돌아온 뒤 다시 세탁소를 찾기 시작했다. 특히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던 작년 11월 말에는 보좌관 및 캠페인 관계자들과 함께 세탁소에 들러 옷을 맡기고 지지를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최태강 부회장은 “당시 거주지 논란으로 인해 시끄럽기도 했지만 람은 전혀 흔들림 없이 자신을 당부해 달라는 인사를 전하는 신사적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가게의 단골손님이기에 앞서 역량있는 정치인이기에 주변의 이웃들과 다른 손님들에게 임매뉴얼을 지지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 단골손님인 임매뉴얼이 시장에 당선돼 너무 기쁘다. 앞으로 한인 등 소수계 주민들, 그리고 어려운 경제 사정 속에서도 열심히 일하고 있는 스몰비즈니스 업주들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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