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버그린 밸리 컬리지*산호세 시티 컬리지
▶ 미래기획*운영관리등 분야에 문제 있는 것으로 드러나
산호세 지역 커뮤니티 칼리지 2곳이 인가기관으로부터 각각 ‘경고(warning)’와 인가(accreditation) 박탈의 전 단계인 ‘감찰대상지정(probation)’을 받았다.
학생 2만여명이 재학중인 에버그린 밸리 칼리지(EVC)와 산호세 시티 칼리지(SJCC) 등 2개 대학에 대해 서부지역 전문대를 심사하는 ACCJC(Accrediting Commission for Community and Junior Colleges)가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은 학교 운영과 관련된 부분들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인가는 주정부 소비자 보호실에서 발급하는 사업허가 성격의 BPPE와 달리 일종의 ‘품질보증’으로 2년제와 4년제 등 같은 수준의 대학 교수들이 동등한 입장에서 서로를 검증함으로써 학생과 타 대학에게 심사대상 대학을 ‘보장’하는 제도다. 문제는 서부지역 커뮤니티 칼리지 교수들이 보기에도 EVC와 SJCC가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본다는 것이다. 2년마다 재인가 심사를 하는 ACCJC는 두 대학에 대해 특히 미래기획(planning), 자체평가기준(evaluation), 운영관리(governance) 등 3분야에 부실한 부분을 많이 지적하고 시정을 명령했다.
그러나 EVC와 SJCC에 대한 인가가 박탈되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사이비 종교집단이나 몇몇 개인이 최근에 세운 기관이 아니라 산호세에서 수십년간 커뮤니티 칼리지의 역할을 수행해 온 만큼 ‘경고’와 ‘감찰대상지정’ 대상에서 벗어날 역량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잭 폰트 ACCJC 회장도 “조치를 받은 대학들이 충격을 받은 후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말해 그 ‘충격요법’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실제로 해마다 커뮤니티 칼리지가 이런 조치를 받는 일이 수십건인 반면에 인가가 박탈되는 경우는 몇 년에 1건 꼴이다.
한편 지난해 7월 이스트베이지역 주요 커뮤니티 칼리지중 로 퍼랄타 커뮤니티 칼리지 디스트릭트가 운영하는 레이니, 메릿, 알라메다, 버클리 시티 칼리지도 재정건전성 우려를 이유로 감찰대상지정을 받았다.
미국의 대학인가에서 굳이 학문과 관련이 없는 학교 행정까지 심사하는 것은 방만한 운영으로 학교가 문을 닫아야 할 경우 그 피해는 결국 학생들에게 가기 때문이다.
<서반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