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4% 준 1만1,976건
모기지 연체 NOD도 급감
침체되었던 샌디에고 주택경기가 기지개를 펴고 있다.
주택정보업체 데이터퀵사가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09년 1만3,978건에 달하던 주택압류 건수가 지난 2010년 1만1,976건으로 14% 하락했으며 모기지 연체로 채무불이행 통보(NOD)를 받은 주택도 2009년 3만5.215건에서 2010년 2만2,414건으로 36.4%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도표 참조>
이처럼 주택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부동산 및 경제 전문가들은 “주택경기가 회복된다는 명확한 분석자료는 없으나 숏세일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주택 압류가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지역 부동산 경기가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는 청신호로 간주해도 무방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올해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주택압류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데이터퀵의 앤드류 리페이지 부동산 시장 분석가는 “샌디에고 카운티 주택시장은 서브프라임 위기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NOD 통보를 받은 주택들이 아직도 상당수 그대로 부동산 시장에 남아 있다”고 설명하고 “향후 부동산 매매는 비용이 부담되는 압류보다는 숏세일 위주로 부동산 시장이 진행될 것”으로 분석했다.
앤드류 분석가의 이 같은 전망은 지난해 12월 압류주택과 NOD 통보를 받은 주택수 감소가 서브프라임 이후 약 3년 만에 감소추세로 돌아선 것을 근거로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압류주택은 715건으로 11월에 비해 1.1% 하락했으며 이 같은 하락폭은 2007년 11월 478건의 주택이 압류된 이후 제일 낮은 수치다.
NOD를 받은 주택도 2007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경기가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면서 한인 부동산 시장도 서서히 활기를 띠고 있다.
뉴스타 부동산 샌디에고 오지희 지사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주택을 구입하려는 문의전화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이사철인 4월 전후를 계기로 침체되었던 부동산 시장이 예전의 부진을 벗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