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사위를 백년손님이라 얘기한다. 딸의 행복과 불행, 혹은 사위가 잘 되느냐 못되느냐에 따라 시집보낸 딸의 인생 역시 결정 나기 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사위를 백년손님이라 함은 백년이 지나도록 어렵고 귀한 손님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산타클라라에서 삼계탕 전문점을 오픈한 ‘백년손님’의 대표 김영희씨의 마음 씀씀이가 그대로 식당 이름에 베어있다.
흔히 삼계탕(계삼탕이라고도 함)이라 함은 여름철 보양식으로 알고 있는 이들이 많지만 삼계탕만큼 춘하추동 사시사철을 가리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보양식도 별로 많지 않은 듯 하다.
’동의보감’을 살펴보면 "황색의 암탉은 성평하고 소갈을 다스리며 오장을 보익하고 정을 보할 뿐만 아니라 양기를 돕고 소장을 따뜻하게 한다"며 ‘계(닭)’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인삼은 성온하고 오장의 부족을 주치하며 정신과 혼백을 안정시키고 허손을 보한다"라고 하였다.
이처럼 양기를 돕고 소장을 따뜻하게 함은 물론 정신과 혼백을 안정시키게 만드는 음식이 바로 삼계탕인 것이다.
또한 백년손님의 대표인 김영희씨의 마음 씀씀이와 정성이 그대로 절절히 음식에 담겨져 있는 듯하다.
김 대표는 "식당 이름을 ‘백년손님’이라고 지은 것은 그만큼 우리 식당을 찾는 분들을 귀하게 여기고 최선을 다한다는 의미"라면서 "북가주 한인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식당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백년손님의 영업시간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1시에 문을 열어 저녁 9시에 끝난다.
삼계탕 종류로는 일반 삼계탕과 들깨 삼계탕이 있으며 그냥 먹어도 위장과 혈압에 좋다는 흑마늘을 첨가한 흑마늘 삼계탕 등 종류도 다양하다.
또한 삼계탕을 즐기지 않는 분들을 위해 해물 칼국수와 닭 칼국수, 닭도리탕이 함께 메뉴에 포함되어 있다.
▲주소:2725 El Camino Real #102 Santa Clara, CA
▲문의: (408)551-0099
<이광희 기자>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엘카미노 거리에 최근 오픈한 삼계탕 전문점 ‘백년손님’ 전경.